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운데, 배우 류승룡이 김낙수 역으로 또 한 번 현실 공감 연기의 정수를 보여주며 매 등장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유쾌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생동감 있게 녹여낸 류승룡 표 '김낙수'의 캐릭터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 50대 – 성공의 끝에서 불안과 허무를 마주한 김낙수
# 꼰대 – 자존심으로 버티는, 세상과 어긋난 김낙수
낙수는 충직하고 성실한 부장이지만, 팀원들에게는 여전히 ‘꼰대’ 상사다. 외제 차를 타는 팀원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오래간만에 마련한 티타임 자리에서도 끝내 설교를 늘어놓는 등 그의 일상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현실 풍자를 담고 있다. 류승룡은 이런 낙수의 권위적이고 고집스러운 면모를 능청스럽게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 담긴 인간적인 외로움과 허세를 동시에 드러내 인물을 밉지 않고 오히려 짠한 인물로 그려낸다.
# 광대 – 웃기지만 아픈, 단짠단짠 김낙수
블랙코미디 장르의 특성을 살린 ‘김 부장 이야기’ 속 낙수의 행동이 때로는 웃음을 유발하지만, 그 웃음은 늘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정 대리(정순원 분)가 아산 공장을 방문했을 때 근엄한 안전관리팀 팀장으로 보이려다 실패하거나, 현실을 부정하며 빗속을 달리는 장면 등은 ‘웃픈 광대’로서의 낙수를 보여줬다. 류승룡은 능청스러우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낙수가 처한 현실의 모순을 그리며, 웃음 뒤 남는 공허함과 씁쓸함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며 여운을 남긴 것.
이처럼 류승룡은 김낙수란 인물에 완벽히 동화되며 시청자들의 깊은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위기에 처한 낙수가 진짜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초점을 맞추며 코믹함과 진정성, 그리고 현실의 감정을 조화롭게 풀어내고 있다. 이 시대의 중년 가장이자 꼰대 상사 김 부장으로 시청자를 웃고 울리는 류승룡. 본격적으로 '김 부장 이야기'가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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