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1.19(수)

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대표, 조직 쇄신 단행

41살 오너4세 윤인호 대표 물갈이 인사 단행 … 12월 정기인사 주목

안재후 CP

2025-11-19 10:36:46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동화약품이 지난달 말 실시한 수시 임원인사에서 대대적인 조직 변화를 단행했다. 신사업을 주도해온 이인덕 해외부문 총괄 부사장(53, 1973년생)을 비롯해 이택기 홍보실 상무(1970년생) 등 다수의 임원진이 퇴직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임원 총수는 15명인데, 이 중 50세를 넘긴 인물이 약 10명에 달한다. 놀랍게도 이들 중 절반가량이 이번 인사에서 퇴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조용히 진행됐다. 전무·상무 등 미등기임원의 선임과 해임은 법적으로 공시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물러난 임원들에게 퇴임 결정을 직전에 통보했고, 해당 내용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 했으나 최근 들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재경부에 입사 12년만에 최고경영진에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윤인호 부사장(41)이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동화약품은 '오너 4세' 시대를 개막했다. 윤 대표는 윤도준(73) 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8월 재경부에 입사한 뒤 12년여 만에 최고 경영진의 자리에 올랐다. 현재 회사는 전문경영인인 유준하 대표와 함께 유준하·윤인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임원인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회사를 맡은 윤 대표가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한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표는 동화약품 지분 6.4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부친인 윤도준 회장은 3월 19일 윤 대표에게 보통주 115만 3770주(4.13%)를 증여하며 경영권 강화를 지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윤인호 대표가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임원을 교체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조직 내 세대교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사업 추진 핵심 이인덕 부사장 낙마

이인덕 부사장은 오랜 기간 동화약품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해온 중요한 인물이었다. 특히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TRUNG SON Pharma) 인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동화약품은 2023년 미래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중선파마의 지분 51%를 366억원에 인수했으며, 이는 베트남 현지 약국을 거점으로 활명수와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의 판로를 확대하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중선파마의 실적 부진이 이 부사장의 입지를 흔들었다. 중선파마는 지난해 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부채는 353억원에서 457억원으로 29.4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당기순손실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매출은 415억원으로 15.59% 증가했으나, 수익성 악화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처럼 중선파마 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자 윤 대표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 리더십 육성 전략, 40대 인재 적극 등용

윤인호 대표는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 젊은 인재를 선호하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신사업을 주도할 성경수 경영전략본부 상무(46, 1979년생)와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해왔으며, 성 상무는 미국 시장을 넘어 장기적으로 유럽, 중동 진출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성 상무는 자리를 지켰으며, 향후 더욱 실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제약업계는 최근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인적 쇄신을 거듭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4년 30·40대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했으며, 보령홀딩스는 우주 사업을 주도할 그룹장에 1990년생을 선임하는 등 세대교체에 나섰다. 동화약품도 이러한 업계 흐름에 발맞추고 있으며, 윤 대표의 리더십 아래 조직 쇄신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수 상무 중책 맡을지 관심

동화약품은 오는 12월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인덕 부사장이 맡았던 해외부문 총괄 자리에 40대의 '젊은 임원'을 낙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인덕 부사장 후임은 아직 내정되지 않았으나, 신사업을 이끌어갈 젊은 감각을 지닌 인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경수 상무가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윤 대표의 최대주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신사업 실행을 위한 조직개편을 완성하려는 포석이다. 윤 대표는 동화약품 시대를 맞아 신사업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해온 동화약품에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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