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람코자산운용 김태원(좌)ㆍ윤장호 대표이사.
코람코자산운용은 2일 서울 삼성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김태원 대표이사와 윤장호 대표이사의 각자대표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용로 회장과 정승회·이충성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원 대표는 취임사에서 "자산운용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이제는 시장을 따라가는 회사가 아니라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첩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 소통 기반의 협업 문화 확산, 섹터별 전문성 강화, 외형 성장과 시장 확장을 통한 실질적 스케일업, 투명한 원칙 기반의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을 핵심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 분야를 '1등 섹터'로 굳히고, 이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중장기 구상을 밝혔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가산동에서 40MW 규모의 Massive급 데이터센터인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을 준공했으며, 경기 안산·의정부, 부산 장림 등에서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한 윤 대표는 직원 개개인의 성장 경로를 넓히기 위한 '스토브리그' 제도 도입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는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 시스템으로, 조직 내 인재 육성과 성장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한다.
두 대표는 "민첩하고 전문성이 살아 있는 운용사로 나아가겠다"는 공통된 비전을 제시하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속도감 있는 전략 실행과 섹터 전문화, 내실 있는 리스크 관리, 인재 중심의 조직 운영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전통적 강세 분야인 오피스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과 분당 두산타워 등 프라임급 오피스 자산 매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로, 리츠·신탁·펀드 각 사업부문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코람코의 부동산 금융 체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과 함께 '이·마·코'로 불리는 대표적인 부동산운용사로,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통해 11월 말 기준 약 36조4천억원의 운용자산(AUM)을 운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각자대표 체제 출범으로 코람코의 각 사업부문 전문성이 한층 강화되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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