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목표전환형 펀드 1조원 돌파..."수익 자동 확정에 고객 몰렸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신한은행이 올해 전략상품으로 내세운 '목표전환형 펀드'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목표수익률 달성 시 자동으로 수익을 확정하는 구조가 변동성 큰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2025년 전략상품으로 운영 중인 목표전환형 펀드 누적 판매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12월 1일 기준 누적 판매액은 1조 1,065억원을 기록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전환돼 수익이 확정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투자자가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지 않아도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부터 총 13개 목표전환형 펀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중 8개 상품(4,605억원 규모)이 이미 목표수익률 7~8%에 도달해 수익 실현을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국내주식형과 글로벌 반도체 테마 등으로 상품을 구성해 매월 정기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 확대에는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인 '다시한번코리아' 국내 증시 활성화 캠페인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 캠페인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신한은행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프로모션으로, 시작 이후 약 5개월 만에 국내주식형 펀드에만 2조원이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성장형(KCGI코리아), 배당형(베어링고배당), 인덱스형(교보악사파워인덱스) 등 3종의 국내 주식형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올해 6월 16일부터 12월 1일까지 누적 수익률이 각각 34.4%, 27.1%, 47.6%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상품 판매 이후의 사후관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의 보유 기간별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수익률이 부진한 상품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맞춘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을 제시하는 등 고객의 수익 경험 확대를 위한 자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실질적인 수익 실현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적절한 시점에 수익을 실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수익 실현이라는 고객의 목적 달성을 구조적으로 지원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