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람코자산운용은 15일 '분당두산타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자산관리회사가 자사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지분양수도 및 자본 재조정 방식인 쉐어딜로 진행됐으며, 기존 리츠 구조를 유지하면서 운용사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당두산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에 위치한 연면적 약 3만9천 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2020년 준공된 이 건물은 분당업무지구의 대표적인 '트로피 에셋'으로 꼽히며,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전체 면적을 책임 임차하고 있어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거래는 기존 리츠의 보통주 투자자인 두산그룹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뒤, 리츠는 그대로 유지하되 자산관리회사만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변경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쉐어딜 방식은 실물 자산 거래에 비해 제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거래 종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신속한 딜 클로징이 가능한 유연한 구조로 평가받는 이유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민간 리츠 시장에서 24년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다. 모회사와 함께 업계에서 가장 엄격한 투자 기준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예측 가능한 운용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왔다. 국내 주요 연기금 등 위험회피를 중요시하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는 배경이다. 코람코는 현재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통해 약 36조 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달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한 윤장호 대표가 총괄했다. 윤 대표는 자산관리회사 변경 및 자본 재조정 작업의 대표 운용역을 맡아 딜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하고 사업 전반을 지휘했다. 그는 최근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 강남',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등 대형 오피스 거래를 연이어 성공시킨 코람코의 핵심 리더로 꼽힌다.
코람코자산운용 장성권 본부장은 "분당두산타워는 우량 임차인과 신축급 건물 상태를 갖춘 희소성 높은 자산"이라며 "코람코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제공하고, 두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코람코자산운용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대형 자산 운용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검증된 운용사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선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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