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빌런즈’는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를 둘러싼 악인들의 피 튀기는 충돌과 대결을 그린 슈퍼범죄액션이다.
고윤은 극 중 국정원 금융범죄팀 팀장 한용산 역을 맡아 국정원 수사관 차기태(이범수 분)와의 공조를 통해 엘리트 요원의 냉철함과 인간적인 결을 동시에 그려내며 극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지난 1일 공개된 5, 6화에서는 위조지폐 유통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는 과정에서 한용산의 존재감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한용산은 수사를 둘러싼 시각과 방식의 차이로 차기태와 지속적인 의견 충돌을 빚으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스스로 국정원을 찾은 한수현(이민정 분)을 쉽게 신뢰하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관찰하는 한편, 팀의 체계를 흔드는 차기태의 독단적인 행보에는 팀장으로서 분명한 선을 그으며 원칙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고윤은 자칫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 수사관 캐릭터에 미묘한 결을 더하며 인물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한용산은 모든 결정을 전면에서 이끄는 리더이기보다, 흐름을 빠르게 읽고 차기태의 수사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현실적인 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면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정리하고 연결하는 그의 역할은 극의 구조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며, 긴급 상황에서의 인력 투입 판단과 수사 실행을 위한 조율 능력으로 또 다른 방식의 리더십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 같은 캐릭터의 결은 차기태와의 관계 속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고윤은 거침없는 추진력과 직감으로 수사를 밀어붙이는 차기태와 대비되는 톤의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판단을 냉정하게 검토하고 필요할 때는 제동을 걸되, 결정 이후에는 묵묵히 힘을 실어주는 태도는 한용산을 ‘공조의 중심’에 위치시켰다. 과거 에이스였던 차기태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그의 유능함은 인정하고, 팀장으로서 수사가 원활히 작동하도록 뒷받침하는 모습은 두 인물의 관계를 단순한 동료를 넘어 복합적인 파트너십으로 완성시켰다.
고윤의 연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지점은 절제의 미학이다. 감정을 과도하게 분출하기보다 날카로운 눈빛과 시선 처리, 말보다 앞서는 행동과 정확한 타이밍으로 긴장감을 설계했다. 대사 한 줄보다 서류를 넘기는 손짓, 현장을 응시하는 짧은 침묵 속에서 캐릭터의 유능함과 내공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극의 중심을 든든히 받쳐냈다.
이처럼 고윤은 화려한 액션이나 과장된 설정 없이도 연기 톤과 분위기만으로 작품의 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범수와 함께 만들어내는 묵직한 투샷의 호흡은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과 쾌감을 극대화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이에 본격적인 위조지폐 전쟁 속에서 한용산이 이어갈 다음 수사 시나리오는 무엇일지, 그리고 빌런즈 체포 과정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 yb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