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물을 자원으로, 트릴리움의 독보적 기술
트릴리움이 보유한 핵심 기술은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이다. 바이오디젤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폐글리세롤을 원료로 아크릴로니트릴을 제조하는 것이다. 아크릴로니트릴은 고기능성 플라스틱, 합성고무, 섬유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활용되는 핵심 소재이며, 특히 HS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제품인 탄소섬유 생산에 필수적이다.
기존 석유화학 기반 제품을 직접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기술의 강점이다. 별도의 새로운 공정을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생산 시스템에 즉시 투입할 수 있으면서도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지속가능 경영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셈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벨기에의 혁신 기술 전문 투자사 카프리콘 파트너스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유럽과 미국의 기술 투자사가 함께 움직인다는 점에서, 글로벌 차원의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증 단계 완료, 상용화 단계 앞두다
트릴리움은 지난 2월 세계 최초의 글리세롤 기반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 실증 플랜트인 '프로젝트 팔콘'의 건설을 완료했다. 이 설비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시운전에 돌입하며, 하반기 내에 첫 제품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술이 이미 현실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이번에 확보된 투자금은 실증 플랜트의 안정적인 운영, 지속적인 기술 혁신, 그리고 향후 건설될 첫 상업용 대규모 플랜트의 상세 설계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지속가능경영의 중요한 이정표
HS효성첨단소재 이영준 전무는 "프로젝트 팔콘의 완공으로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HS효성첨단소재가 추진해온 지속가능경영의 중요한 성과로, 실증 플랜트 가동을 통해 바이오 원료를 기존 공정에 즉시 투입하고 상업 규모로 양산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물을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트릴리움의 기술은 탄소섬유를 포함한 화학 소재 산업 전반에 새로운 경로를 제시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