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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김대일 신임 대표 선임...각자 대표 체제 전환

IB와 WM부문별 전문성 극대화 및 책임경영 강화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성기환 CP

2026-06-19 10:25:14

김대일 신임 대표이사. [사진=신영증권]

김대일 신임 대표이사. [사진=신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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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성기환 CP] 신영증권이 투톱 경영 체제라는 과감한 조직 변화에 나섰다. 이는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라는 두 개의 성장 엔진을 동시에 고속 회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금정호 사장에 김대일 신임 대표이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신영증권은 전문화된 투톱 경영 시대를 열었다.

신영증권은 19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김대일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금정호 기존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운영하게 된다. 단일 리더십에서 이원화된 전문 경영으로의 전환이다.

김대일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정통 금융 전문가다. 1999년 신영증권 입사 이후 25년 이상을 자산관리 영역에서 몸담아왔다. 에셋 얼로케이션 본부장, 패밀리헤리티지 및 자산배분솔루션 본부장을 거쳐 최근까지 WM(자산관리) 총괄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WM 전문가 vs IB 전문가...역할 분담의 설계
역할 분담은 명확하다. 금정호 기존 대표는 IB(기업금융) 부문에 집중한다. 수십 년간 구축한 기업 고객 네트워크와 M&A, 자본시장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금융 전담을 맡는 것이다. 한편 김대일 신임 대표는 개인 고객 대상의 자산관리 부문을 총괄한다. 신영증권이 차별화 전략으로 운영해온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라는 종합자산 승계 솔루션도 그의 지배 아래 들어간다.

투톱 체제 운영이 성공하려면 두 부문 간 충돌보다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신영증권은 이를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중앙 집중식으로 유지하고, 경영진 협의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두 대표 간 소통을 강제하는 구조를 갖추었다. 각 부문의 성장을 추구하되, 회사 전체의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는 '차별화된 이원 경영'이다.

신영증권의 이번 결정은 국내 증권사들이 직면한 경영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다. 전통적인 증권 매매 수수료 수익이 축소되면서, 각 사는 IB와 WM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IB는 기업의 자본조달과 M&A 자문에서 높은 수수료를 얻을 수 있고, WM은 고객자산관리 수수료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제공한다.

문제는 두 사업의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IB는 단기 프로젝트 중심으로 움직이며 큰 거래가 나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반면 WM은 장기적 고객 관계 관리와 개인화된 솔루션 제공이 핵심이다. 단일 리더십 아래서는 한쪽에 자원과 집중력이 쏠리기 쉽다. 투톱 체제는 이런 구조적 한계를 직결하려는 전략이다.

의사결정 속도와 고객 가치의 방정식

신영증권이 투톱 체제를 강조한 또 다른 이유는 '의사결정의 신속성'이다.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경쟁 기관들의 움직임도 신속하다. IB 거래를 놓칠 수 없고, WM 고객의 요청에 즉각 응해야 한다. 투톱 체제에서는 각 부문의 대표가 현장과 직접 소통하고 즉시 결정할 수 있고, 여러 계층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일원 체제보다 민첩성이 크다는 장점을 가진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두 대표이사의 독보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IB와 WM 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하면서도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 부문의 베테랑에게 전권을 쥐여주되, 리스크 관리는 중앙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해 고객 가치를 최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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