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31일 한화솔루션 구주주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주당 2만2100원에 보통주 2만3153주를 취득한 것이다.
보유주식 증가, 지분율은 유지
이번 신주 취득으로 김 수석부회장의 한화솔루션 보유 보통주는 8만1400주에서 10만4553주로 늘었다. 보유 주식 수량이 3만주 이상 증가했지만 지분율은 기존의 0.05%를 유지했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발행한 신주 때문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솔루션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1억7446만7885주에서 2억2746만7885주로 늘어났다. 주식 수량이 약 5300만 주 증가하면서 개별 주주의 지분율 변동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다.
김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말 한화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부터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부회장 승진 이후 4년 만의 신분 상향이다.
그는 현재 그룹의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에너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들 사업이 한화그룹의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승진은 경영 핵심층에서 다음 세대 경영진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의 경영권 승계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1조7000억원 규모 재무개선 사업
이번 신주 취득은 한화솔루션이 진행 중인 1조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절차의 일환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조달 자금으로 세 가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한다. 동시에 미국의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인 '솔라 허브'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에도 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이 태양에너지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자금 활용이다.
유상증자 후 주가 급락하자 연쇄 매입 나선 경영진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경영진들이 연쇄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김 수석부회장은 약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도 각각 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단순한 주가 부양을 넘어선다. 경영진 스스로가 회사의 장기 가치에 투자한다는 메시지를 주주에게 전달하는 행위다. 특히 경영권 승계 시점에 김 수석부회장이 직접 나서며 회사에 대한 확신을 드러낸 것은 투자자들에게 경영 안정성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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