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0610481001562048439a4874112222163195.jpg&nmt=29)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텍스트 대화창을 AI 에이전트 무대로
카카오가 그리는 에이전트 AI는 근본적으로 사람의 방식을 따른다. 일회성 질문과 답변을 반복하는 채팅봇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필요한 행동을 추천하고 실행하는 동료의 역할을 맡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먼저 AI가 카카오톡이라는 익숙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야 한다.
카카오는 하반기부터 카카오톡의 대화방을 AI 에이전트로 요청을 보내는 창구로 확장한다. 이용자는 기존 채팅 방식 그대로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면서 자신만의 AI 스킬도 만들 수 있게 된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익힐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음성 방식의 상호작용도 단계적으로 추가해 실제 동료와 대화하는 것처럼 AI를 활용하는 경험을 만들어낸다.
PlayMCP, 개인 개발자와 대기업이 함께 만드는 생태계
플레이MCP에 등록된 툴 가운데 이용자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선별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연동한다. 카카오가 보유한 인증 체계와 결제 인프라도 함께 접목하면, AI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와 이용 가치가 함께 높아진다.
경량 모델 카나나2 1.3B로 온디바이스 AI 고도화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강력한 기술이 필수다. 카카오가 최근 공개한 경량 언어모델 '카나나2 1.3B'가 바로 그 기반이 된다. 파라미터 규모를 대폭 줄였음에도 대화, 지식, 지시 이행, 도구 호출 등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영역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
이 모델은 현재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대화 요약과 통화 요약, AI 국민비서 등에 활용 중이다. 카카오는 누구나 모델을 내려받아 구동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나누는 차원이 아니라, 에코시스템 전체를 함께 키우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장기 메모리, 개인맞춤형 AI로 나아가는 다리
카나나2 1.3B의 또 다른 강점은 온디바이스 AI의 장기 메모리 역량을 뒷받침한다는 점이다. 이용자의 여러 대화를 장기간 기억하고 그 사이에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이 강화되면, AI는 단편적인 대화 하나를 해석하는 데서 벗어난다. 예를 들어 3개월 전 카톡으로 나눈 제주 여행 계획과 최근 검색한 항공권·숙박 정보를 자동으로 연결해 "이번 주말 제주 여행, 예약 도와줄까?"라고 먼저 제안하는 수준이다. 흩어진 여러 대화에서 이용자의 일정과 관심사를 하나의 맥락으로 묶어내는 것이다.
언어 인터페이스 시대의 도래
카카오가 그리는 미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자체의 변화를 의미한다. 모바일 시대에 고정된 화면에서 버튼을 찾아 누르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AI 시대에는 텍스트와 음성으로 에이전트와 소통하는 언어 인터페이스(LUI)가 새로운 문법이 된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은 이미 텍스트와 이미지로 소통하는 대화방을 갖춘 만큼 새로운 방식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 기존 대화방을 그대로 AI와의 상호작용 공간으로 전환하고, 인증과 권한 관리, 도구 결제, 에이전트 간 연결 등의 기능을 하나의 서비스 안에 통합한다. 이렇게 되면 카카오톡은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일상형 AI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카카오는 이 같은 변화를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먼저 대화방에서 AI 에이전트로 직접 요청을 보내는 기능부터 시작해, 음성 기반 상호작용으로 확대한 뒤, 궁극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에이전트 기능까지 단계적으로 구현한다는 로드맵이다. 의도 경제로의 전환이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신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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