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타컵밥 제공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유산에 경의를 표하며(Honor to the Legacy of Korean War Veterans)'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특히 유타주 출신 미군 장병들이 다수 참전했던 '가평전투'의 역사적 의의를 현지 사회에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과 유타주의 특별한 유대를 조명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가평전투의 전개 과정을 기록한 대형 스토리보드가 마련됐으며, 해당 전투에 직접 참전했던 댄 로버츠 전 대령의 개인 소장 유품도 함께 전시됐다. 현장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은 방문객들에게 한국전쟁의 전개 과정과 참전용사들의 공헌을 설명하며 역사적 의미를 전했다.

사진=유타컵밥 제공
본 행사에 앞서 전날에는 94세와 98세를 맞은 유타 지역 생존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한 공식 감사 만찬이 개최됐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만찬에는 부산 요식업체 푸드트래블, 피플웍스, 해공, 플라잉드래곤, 도시크랩이 참여해 한국 음식을 준비했으며, 대체 커피 브랜드 SANS도 함께했다. 사단법인 인아츠(InArts) 소속 공연자들은 판소리와 한국무용으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공연 중반 무용수들이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으며, 현장에 참석한 미국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축제 당일에는 다채로운 한식 시식과 전통문화 공연, 체험 프로그램, 한국 기업 제품 전시 부스가 폭넓게 운영됐다. 총 200여 명의 현지 자원봉사자가 운영 지원에 나섰으며, 이 중 3분의 1 이상은 3년 연속으로 현장 지원에 참여한 숙련된 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리 밥심재단 이사장은 "올해 참여한 봉사자 200명 중 3분의 1이 넘는 인원이 재작년부터 매년 참여해온 단골 봉사자들"이라며 "방문객뿐 아니라 부스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봉사자들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 문화를 즐겁게 경험한다는 점에서 이 행사가 지닌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밥심 코리안 페스티벌은 2013년 컵밥 이용자 20여 명을 자택으로 초대해 열었던 작은 삼겹살 모임에서 출발했다. 이후 약 13년에 걸쳐 외연을 꾸준히 확장하며 2만여 명이 운집하는 지역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송정훈 컵밥 대표는 "거창한 계획이 있어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 한국식 밥 한 끼를 즐겁게 나누자고 모인 20명이 오늘의 2만 명이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한 방문객이 행사에서 한국 음식과 문화를 경험한 뒤 가족들과 꼭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사람들이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로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나에게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말씀이 행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책임감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CJ제일제당 비비고, 동원, 수협, 왕(Wang), SPC삼립, 빙그레, 샘표 등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을 비롯해 LA관광공사, 세종학당,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공공기관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했다. 주최 측은 한식과 K-컬처 확산뿐 아니라 양국의 역사적 연대와 참전용사의 유산을 기리는 사회적 가치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에픽 김동원 CP /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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