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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흑인점주에 장사 안되는 매장만 준다"

2021-02-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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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맥도날드가 인종에 따라 점주를 차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 매장 14개를 소유한 허버트 워싱턴(69)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연방법원에 맥도날드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은 맥도날드가 흑인 점주의 매장과 백인 소유 매장 사이의 매출 격차가 평균 7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가 흑인이 부유한 동네 매장을 사는 것을 막았으며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의 오래된 매장만 운영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허버트 워싱턴은 미시간대 육상선수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했다. 야구 선수 은퇴 후 워싱턴은 1980년 뉴욕주 로체스터에 첫 매장을 열었다. 워싱턴은 자신은 로체스터에 연고가 없었으나 맥도날드 측에서 흑인이 많은 로체스터 외에는 매장을 열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이후 20년간 로체스터에서 매장을 5개까지 늘린다. 워싱턴의 주장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워싱턴이 저소득 지역의 매장만을 매입하도록 했다. 그 결과 그는 같은 지역 백인 점주보다 사업확장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1990년대 초, 워싱턴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로체스터 교외의 매장을 인수하려 했다. 그러나 이 역시 맥도날드의 개입 탓에 실패로 돌아갔고 해당 매장은 다른 백인에게 팔렸다.

1990년대 후반, 워싱턴은 뉴욕주 매장을 처분하고 사업지를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주로 옮길 계획이었다. 당시 맥도날드는 이전 점주들이 문제를 일으켰던 매장을 인수할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은 2011년 백인이 주민의 70%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대학가 매장을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도 끝냈으나 회사가 개입해 매장이 백인에게 돌아갔다는 주장도 펼쳤다. 최근에는 맥도날드로부터 7개 매장을 매각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맥도날드엔 백인을 위한 시스템과 나처럼 생긴 사람에게 적용되는 시스템이 있다"라면서 "이처럼 두 단계로 시스템이 나뉘어 흑인 점주는 백인 점주만큼 성공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워싱턴의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맥도날드는 "워싱턴의 매장들은 노무, 영업, 고객 만족, 재투자 등 여러 부분에서 우리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왔다"라면서 "그의 매장에 위생 문제를 포함해 문제가 있었다는 공식기록이 있고 매장 중 일부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 불만이 접수된 곳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 맥도날드가 인종차별을 이유로 흑인 점주들에게 소송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맥도날드 점주였던 흑인 52명은 회사가 비선호 지역에 매장을 내도록 조종하고 매장 매각을 강요했다며 소송을 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new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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