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 민덕기 취업멘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언제나 막막합니다. 저 역시 회사 업무로 기획·제안 업무를 받을 때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되곤 했습니다.

좋은 기획은 어떻게 탄생할까요?

전자제품을 구매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대부분 사용법이 적힌 매뉴얼이 제품과 함께 포장돼 있습니다. 일을 할 때도 동일합니다. 어떤 일이든 프로세스가 있으면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획 관련 서적을 살펴보면 다양한 기획 프로세스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내용이 이론에 치우친 경향이 많아 바로 업무 현장에 적용하는데 무리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기획 업무를 처리할 때 저만의 프로세스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길을 걸을 때 낚시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살피며 걷습니다. 그러다 뭔가 특이한 점이 눈에 들어오면 호기심을 갖고 관찰합니다. 궁금증이 생기면 저 스스로에게 아니면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봅니다. 질문을 계속하다 보면 현상의 본질적인 이유, 궁극적인 목적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를 알게 된 다음에는 기존의 방향과는 정반대의 시도를 해봅니다. 서로 다른 이질적인 것들을 하나로 합쳐보기도 하죠.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본질을 구현해내면서도 기존의 것과는 다른, 차별화된 결과물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저만의 기획 프로세스가 정답은 아닙니다. 개인마다 각자의 성향, 습관, 일하는 방식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에게 딱 맞는 기획 프로세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로 다양한 결과물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기획 프로세스를 만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스로의 방식대로 기획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기획 자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결과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만의 프로세스를 만드는 과정을 거치며 퇴직 후 필요한 기획 역량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기획의 시작은 고민입니다. 고민은 곧 기획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민덕기 취업멘토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