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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면? 허리 ‘추간판 탈출증’ 의심

2023-01-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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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이수환 기자]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명절. 즐거운 시간을 위해 필요한 장거리 운전과 고된 집안일 등으로 명절 후 척추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명절 동안 발생하기 쉬운 척추 질환 중 하나인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에 대해 알아본다.

#장시간 운전 후 나타난 다리 저림, 문제는 허리?

민족대이동 기간, 정체되는 도로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장시간 운전은 허리에 큰 부담이 된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운전하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고, 운전석 등받이 각도 조절과 등에 쿠션을 대는 등 운전하는 동안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오랜 시간 운전 후 한쪽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저린 증상이 생겼다면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다리가 아프고 저린 하지방사통이 생길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이란 척추뼈 사이사이 위치해 쿠션 기능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눌리거나 찢어져 추간판을 싸고 있는 막 밖으로 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 이른바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벅지에서 종아리나 발까지 저리거나 아픈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하지방사통이라고 한다. 다리에 통증이 있어 다리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인은 척추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되는 경우 우선 휴식과 안정을 취한다. 튀어나온 추간판이 자연스럽게 들어가 회복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주사치료를 받거나 약물,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음식 장만하느라 딱딱한 바닥에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다 발생한 허리 통증

명절 음식은 양과 가짓수가 많아 다 같이 모여서 준비해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음식을 할 때는 식탁에서 등받이가 있는 편안한 의자를 사용하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모두 함께 참여해 일이 과중하게 몰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바닥에 앉아 음식을 하면 자세가 구부정해지기 쉬우며, 등을 받쳐줄 것도 없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갈 수 있다. 특히 척추 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허리가 약하다면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척추 질환은 꾸준한 관리가 없으면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 주사치료 후 추간판 탈출증이 호전되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다시 발생하기 쉽다. 이런 경우에는 도수치료, 운동치료를 통해 척추 배열을 바르게 하고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수치료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재활치료사가 변형된 척추의 배열을 교정하고 신경이 눌리는 부분을 이완해주는 치료로, 수술이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치료사와 1:1로 진행되어 개인마다 다른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자세나 충격으로 변형된 척추를 바로잡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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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동안 물건을 옮기다 급성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위 그림처럼 올바른 중량물 취급 자세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Freepik

#무거운 물건 들다가 뚝! 삐끗한 허리로 자리보전

명절 기간 가족을 위한 선물부터 차례 용품까지 물건을 옮기고 나르는 일이 잦다. 특히 물건을 바닥에서 들어 올릴 때 허리를 다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허리는 바르게 펴고 무릎을 굽히고 허벅지 힘을 이용해 물건을 들어야 부상의 위험이 없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고 허리를 굽혀 무거운 짐을 들다 허리에 뚝하는 소리와 함께 추간판이 탈출하고 급성 통증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급성 통증이 발생하거나, 저린 증상이 악화되어 다리가 터질 것처럼 심한 통증, 감각저하, 마비, 배뇨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울 정도라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경이 눌리는 척추 질환의 특성상 오래 방치할수록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형권 병원장은 “추간판 탈출증 통증이 심각한 경우 척추 비수술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요추 추간판 탈출증 시술로 경막외 유착박리술이 있다. 지름 2mm의 특수 카테터를 통해 통증 유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유착을 풀어주고 염증을 치료한다. 경우에 따라 당일 퇴원도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편이다”라며, “시술 후 재발하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평지 걷기와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되, 허리를 굽히는 자세나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new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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