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요 글로벌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강화한 지난 2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이 전날보다 2.8% 급등한 배럴당 85.54달러로 거래됐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에 실질적인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으면서 분쟁 발발 이후 최고치인 90달러 선은밑돌았다.
이는 당초 이스라엘이 공언했던 것과 달리 대대적인 전면전 대신 하루 단위로 단계별 확대 전략을 취하기 때문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하지만 석유와 달리 가스 시장은 이미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달 초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북부 해안 타마르 가스전을 폐쇄한 이후 인근 리바이어던 가스전의 증산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역내가스공급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서 가스를 수입해온 이집트는 29일 수입이 끊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지난 19일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 조치를 촉구한 데 이어 최근 구체적인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추가 조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일부 투자자들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할 경우 이익을얻는 옵션에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분쟁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넘어 확산할 수 있다는 쪽으로 베팅이 이뤄지는 등 시장의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지오바니 사타우노보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쟁이 확산해 석유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유가 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석유공급에 차질이 있다는 보고는 없지만 (이 같은 우려로) 주 초반에 (지난 주말의)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연합=자료)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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