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은 11일 발간한 투자보고서를 통해 오스코텍(039200)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5만 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 확산과 함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파이프라인 'ADEL-Y01'의 가치가 아직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오스코텍의 핵심 성장 동력인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3분기 미국 출시 후 마일스톤 약 270억원이 유입됐으며, 2025년에도 일본과 유럽 출시로 마일스톤이 200억원 이상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렉라자 판매를 통한 로열티 수익은 연간 약 6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주목할 점은 아델과 공동 개발 중인 'ADEL-Y01'이다. 이 신약은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2026년 2월 임상 1상 종료 예정이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타우 응집을 억제하는 DMT 유망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DEL-Y01은 타우 단백질의 280번 라이신 자리에서 나타나는 아세틸화 형태를 인식해 결합한 후 타우 시드의 응집과 확산을 억제하고 미세아교세포에 의한 타우 제거를 촉진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갖고 있다. 유사 기전 파이프라인들과 전임상 데이터 간접 비교 시 경쟁력 있는 비임상 결과가 확인되고 있어, 오스코텍과 아델은 글로벌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타우 단백질 응집을 억제하는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소수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에자이가 개발 중인 E2814가 임상 2/3상으로 가장 앞서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E2814가 HVPGG 서열을 비차별적으로 겨냥하는 기전인 반면, ADEL-Y01은 병리적으로 아세틸화된 상태의 타우 응집체만을 인식하는 더욱 정교한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애널리스트는 "2026년 2월 완료되는 ADEL-Y01의 글로벌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및 임상적 반응이 입증되면 차별화된 기전을 바탕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기술 이전 계약을 통해 R&D 가치 상승을 통한 오스코텍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레이저티닙 원개발사인 제노스코의 코스닥 상장 철회로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는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과 R&D 가치가 주가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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