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13일 금융권에 특화된 '블록체인 키관리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신뢰성 검증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솔루션은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실제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내부망 환경과 보안 정책을 반영해 설계됐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금융권 맞춤형 설계로 안정성과 편의성 확보
솔루션을 구성하는 블록체인 운영 서버, 계정 관리 서버, 키 저장 서버, 커스터디 서버 등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작동한다. 이를 통해 전자지갑 생성 및 관리, 사용자 인증, 다중 거래 서명 등 디지털 자산 관리에 필요한 핵심 기능들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솔루션의 신뢰성은 객관적 검증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ICT 표준화 및 시험 인증 전문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주관하는 블록체인 신뢰성 검증을 통과한 것이다. 검증 과정에서는 블록체인 서비스 응답 시간, 데이터 정합성, 표준 암호 알고리즘 적용 등 총 11개 항목에 대해 엄격한 평가가 이뤄졌다. 모든 항목에서 기준을 통과하며 기술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솔루션이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받은 사례로, 향후 금융권 내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의 출발점
이해 하나금융융합기술원장은 "이번 솔루션은 금융권에서 실제 운용 가능한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스테이블 코인, STO(토큰 증권)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과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이번 블록체인 키관리 솔루션 개발에 그치지 않고 더 광범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 간 연동 기술, 블록체인 거래 보안 기술 등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기술들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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