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권위의 부동산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로부터 최고등급인 'Five Star'를 획득하며 아시아 오피스 비상장·코어 부문 1위에 올랐다.
13일 코람코에 따르면, 서초에 위치한 마제스타시티타워(코크렙41호 리츠)가 GRESB 2025 평가에서 총점 96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4점 상승한 점수로, 경영 부문 만점(30점), 성과 부문 66점(70점 만점)을 받으며 자산관리의 정량적·정성적 역량을 모두 인정받았다.
GRESB는 전 세계 2,200여 개 부동산 운용사와 자산이 참여하는 글로벌 ESG 벤치마크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영역을 평가하며, 상대평가 방식으로 상위 20%에만 'Five Star' 등급을 부여한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이 결과를 부동산 투자 판단의 핵심 지표로 활용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코람코의 높은 평가는 실질적인 환경 성과에서 비롯됐다. 마제스타시티타워는 에너지 총사용량 4,167MWh 중 453MWh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했으며, 전년 대비 온실가스 4.2%, 수자원 1.8%를 각각 절감했다.
특히 CRREM(부동산 탄소 리스크 모니터링 지표) 분석을 통해 이 건물의 탄소 배출량이 글로벌 감축 목표에 완전히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 제3자 검증 기준인 ISAE를 적용해 에너지, 온실가스, 수자원 데이터의 신뢰도를 확보한 점도 주효했다.
코람코의 ESG 성과는 마제스타시티타워에 국한되지 않는다. 강동 이스트센트럴타워는 3년 연속 Five Star를 획득했고, 여의도 TP타워는 글로벌 섹터리더로 선정됐다.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은 지난해 GRESB 글로벌 1위 자산으로 평가받으며 국내 부동산 ESG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우리의 ESG는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투자자 관점에서 직접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자산관리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에게 지속 가능한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ESG를 경영과 운용 전반에 적용해 왔다"며 "앞으로도 정량적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부동산금융 업계 ESG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람코의 이번 성과는 ESG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실질적인 자산 가치 제고 수단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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