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가 이달 16일 기준 21조 5,836억원으로 평가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이달 10일 20조 7,178억원을 기록한 지 불과 4거래일 만에 달성한 것으로, 단기간에 8,658억원이 증가하며 4.1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재용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 주식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16일 주식평가액 기준으로 1.89%만 더 상승하면 22조원대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22조원까지는 약 4,100억원이 남아있다.
주목할 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가팔라졌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 4일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14조 2,852억원 수준이었다. 당시만 해도 올해 3월 말까지 12조원대에 머물며 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회장에게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6월 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35일 사이에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7조 2,984억원 증가하며 5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 증가를 견인한 것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 중 평가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지난 6월 4일 5조 6,305억원에서 이달 16일 9조 5,173억원으로 상승했다. 새 정부 출범 후 넉 달 만에 69%나 폭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5만 7,800원에서 9만 7,700원으로 오르면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가치만 3조 8,868억원 이상 불어났다.
삼성물산도 이 회장의 주식재산 21조원 돌파에 큰 역할을 했다. 6월 4일 5조 3,462억원이었던 삼성물산 보유 주식가치는 이달 16일 7조 3,520억원으로 135일 만에 2조 57억원 이상 증가하며 37.5%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물산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5만 7,800원에서 이달 10일 21만 7,000원으로 오른 것이 주효했다.
삼성생명 종목에서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식평가액이 50% 가까이 증가했다. 6월 4일 2조 2,716억원이었던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이달 16일 3조 4,054억원으로 135일 새 1조 1,337억원 이상 늘어나며 49.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0만 8,800원에서 16만 3,100원으로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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