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기준 무신사 글로벌 사업의 누적 거래액은 약 2,400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크로스보더 커머스에 일본·중국 현지 사업, 브랜드 유통, 뷰티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다.
2022년 9월 문을 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매년 평균 3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글로벌 스토어는 13개 지역에서 약 4,000개 K-패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일본 조조타운과 중국 티몰 등 현지 온라인 채널을 포함한 누적 판매 상품 수는 300만 개를 넘어섰다. 이는 무신사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뒷받침된 결과다.
지역별로는 일본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다. 2025년 일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45% 증가했고, 10월에는 월 거래액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소비 수요 역시 도쿄 등 일부 대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가나가와·오사카·후쿠오카 등 주요 권역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는 K-패션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일본 시장에서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일본 총판을 맡고 있는 마뗑킴은 브랜드 단위 오프라인 확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무신사와 마뗑킴은 2024년 11월 공식 총판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지난해 4월 말 일본 내 첫 정식 매장을 열었다. 시부야점은 오픈 이후 12월까지 약 18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무신사의 현지 유통 및 네트워크 경쟁력을 입증했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중 마뗑킴 매장 2곳을 추가로 오픈하고, 4월 말 도쿄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는 K-패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중국 등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안착을 돕는 '글로벌 유통 허브'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은 베이프, 사운드오브선라이즈, 와이쓰리, 언더커버 등 일본 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으며, 고감도 편집숍 무신사 엠프티에서는 로어링와일드, 슈슈통, 펑첸왕 등 총 18개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뷰티 부문에서도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신사 뷰티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아시아를 넘어 북미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2025년 해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2024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오드타입은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로 유통망을 확대했고, 상반기 중 미국과 호주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위찌는 일본 돈키호테 300개 매장에 입점하며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을 빠르게 구축했다.
무신사는 올해 일본과 중국을 양대 축으로 삼아 동남아 시장까지 글로벌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4월 도쿄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고, 하반기 중 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한다. 중국에서는 3월 상하이 난징둥루 매장에 이어 상반기 중 신리우바이와 항저우에 추가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 진출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글로벌에픽 김동현 CP / kuyes2015@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