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공개한 2025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전략을 제시했다.
기술 초격차 확보 위한 역대 최대 R&D 투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R&D 분야에 총 37조7000억 원을 투입한 것이다. 이는 이전 역대 최대치였던 2024년 대비 약 7.8% 증가한 수치로, 평균적으로 하루 1000억 원 이상을 기술 개발에 쏟아부은 셈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2일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하며 AI 칩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세계 최초 HBM4로 AI 시대 선도
삼성전자의 HBM4 기술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최선단 공정인 1c D램(10나노 6세대)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양산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율은 물론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로직, 메모리, Foundry,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IDM 반도체 회사다.
자체 Foundry 공정과 HBM 설계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삼성전자는 압도적 성능의 HBM4를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품질과 수율을 동시에 확보한 최고 수준의 HBM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5대 주요 매출처에는 반도체 구매를 늘린 알파벳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직원 평균 연봉 21.5% 인상, 1.58억 원 기록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임직원 보수 인상으로 직결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58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이는 2024년 평균 보수액인 1억3000만 원보다 2800만 원(21.5%)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사업성과에 대한 임직원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성과조건부 주식(PSU)' 제도를 도입했다. 임직원 약 13만 명에게 총 3529만 주(1인당 평균 275주)를 지급하기로 약정했으며, 실제 지급 여부와 수량은 2028년 10월까지 주가 상승률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 위한 적극적 자사주 소각
삼성전자는 상반기 자사주 8700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10일 종가 기준으로 약 16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2025년 2월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차 매입한 3조원어치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으며, 이번이 2차 소각에 해당한다.
국내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 기여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기 임원을 제외한 국내 임직원 수는 총 12만 8881명으로 지난해 12만 9480명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지난해 13.0년에서 13.7년으로 증가해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국내 시장에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향후 5년간 6만 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2월 4일 이재용 회장은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늘고 있어 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으며, 그 첫 걸음으로 3월 10일부터 26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개시했다.
사회공헌과 협력사 상생 강화
삼성전자는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임직원들의 기부금과 회사의 매칭 기금으로 구성되는 사회공헌 매칭 기금은 지난해 113억8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 기금은 청소년 교육 및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재난 구호 활동의 일환으로 경상·울산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18억5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협력사와의 상생도 강조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상주 협력회사 중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489억 원의 우수협력사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 인센티브는 사업장 내 안전사고 예방과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활동을 확산하기 위해 2010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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