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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아세안 뷰티 R&D 혁신 주도한다. 인도네시아 최초 화장품학과 탄생

천연자원 강국, 연구개발 강국으로… 인니 뷰티의 미래

이성수 CP

2026-08-28 12:25:42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초의 화장품 특화 학과 개설을 주도하며 동남아 뷰티 시장의 미래를 다시 쓰고 있다. 제조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연구개발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야심찬 도전으로, 현지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 위치한 파자자란 국립대학교(UNPAD) 약학대학 내에 신설되는 '화장품학(Cosmetology)' 학사과정에 산업계 대표로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피부와 모발 관련 기초 연구부터 제형 개발, 안전성 및 효능 평가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연구개발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이번 학과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화장품 특화 학부 과정이다.

이는 단순한 학과 신설을 넘어 인도네시아 화장품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그동안 제조 역량 중심으로 성장해온 현지 산업이 처방 개발과 연구 능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 10월로 예정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의무화와 BPOM(인도네시아 식약청)의 화장품 규제 강화라는 업계의 새로운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전문 R&D 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코스맥스의 역할은 학과 개설에 그치지 않는다. 신규 학과 출범을 함께한 'ABG(Academia-Business-Government) 프로그램' 출범식에서 현지 산업계를 대표하는 파트너로 선정된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정부 주도의 이 핵심 프로젝트를 통해 학계의 연구 성과를 산업으로 이전하고 상업화하는 과정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와 UNPAD는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현지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한 공동 연구를 본격화한다. 전통 발효식품인 '뗌뽀약'(두리안을 발효시킨 식품)을 활용한 항산화 소재 개발과 '홍국' 발효를 통한 미백 및 기능성 소재 개발이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천연자원이 과학적 근거와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경쟁력 있는 소재로 재탄생하는 과정인 셈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론과 실무를 연결하는 현장 중심의 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코스맥스는 캠퍼스 내에 '교육용 공장(Teaching Factory)' 구축을 지원하며 학생들이 연구 결과를 직접 제조하고 상품화하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연중 상시 인턴십 제도를 운영해 현지의 맞춤형 R&D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육성할 방침이다. 이는 대학의 연구와 기업의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학협력 모델의 최신 사례로 평가된다.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현지 산학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천연자원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술력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현지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최고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맥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기업의 위상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2012년 설립된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동남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ODM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할랄 인증 달성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학과 신설 주도는 단순 제조 기업에서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진화하려는 기업의 의지를 보여준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화장품학과 탄생은 코스맥스와 현지 산업이 함께 쓰는 새로운 성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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