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컷
지난 2003년 전 국민을 놀라케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은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전설을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조우하기 전 두 사람은 단역배우와 조연출로 첫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7년 영화 ‘모텔 선인장’ 조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이 송강호의 연기를 보고 충격을 받아 삐삐로 직접 연락을 한 일화는 여러 차례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최근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20년을 함께한 두 사람의 잊지 못할 날로 ‘살인의 추억’ 크랭크업 날을 언급했다.
그는 “한 6개월 촬영했는데, 마지막 촬영이 여중생 사체를 보는 장면이었다. 비가 와야 하는데 너무 쨍쨍했다. 그 장면만 나두고 촬영을 일단 끝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달 뒤 다시 마지막 촬영을 했을 때 “촬영이 끝나고 어수선한데, 봉준호가 맞은편 논두렁에서 걸어와서 아무 말없이 나를 포옹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언의 고마움을 표현한 게 아닌가. 지금도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기생충’ 찍으면서도 행복했지만, 봉준호와의 인연은 그 때 그 첫 작업이 끝나던 날, 그 기억이 가장 강렬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31일 영화 ‘살인의 추억’에 이어 ‘설국열차’가 채널CGV에서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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