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C
3년 전, 한 50대 여성이 피부과 시술을 받았다. 간단한 시술이라는 말과 달리, 시술 후 피부는 엉망이 되었다. 화상을 입은 것도 모자라 지방이 녹아내려 피부가 함몰되고 턱은 딱딱하게 굳어 커다란 흉터까지 생긴 것.
이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는 한둘이 아니었다. 시술 후 얼굴이 피범벅이 된 환자부터, 레이저 흉터로 인한 색소침착, 필러 부작용 환자까지. 수많은 피해자를 만든 의사는 과연 누구일까?
놀랍게도 해당 피부과 원장은 의사가 아니었다. 의사 면허가 없는 ‘가짜의사’가 부산 시내에 병원을 차려 놓고 피부과 시술을 해왔던 것. 수년간 환자들을 감쪽같이 속여 왔던 그의 원래 직업은 ‘연극배우’였다. 40여 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했고 희곡을 쓰고 연출까지 했던 그는 10여 년 전 홀연히 연극판에서 사라진 후 의사가 되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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