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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시민기자단] 건강한 정어리 구이를 계속 먹기 위하여

박선미 객원CP

2023-01-13 19:24:00

[글로벌에픽 박선미 객원기자]
본 기사는 환경부에서 주최하고, 국가환경교육센터, 인하대 문화예술교육원, 글로벌에픽이 공동으로 주관한 ‘2022 환경작가 리더양성 교육과정’에서 나온 시민 환경작가의 기사입니다.

정어리 제철은 9월부터 11월로 10월에 접어든 요즘이 정어리를 즐기기에 그야말로 ‘한창’때다. 작은 몸집에 비해 오메가3지방산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여 성인병 예방과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좋은 정어리는 가격도 착하다.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윤기가 흐르는 정어리에 소금을 뿌려 그릴에 바짝 구워 뼈째 먹거나 고사리를 깔고 방아잎을 넣어 푹 조려 쌈밥으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 웬만한 보양식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그런데 왠일인지 그런 정어리가 TV화면에 가득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정어리는 살아 뛰어오르는 싱싱한 것이 아니라 허옇게 배를 뒤집거나 입을 벌리고 뒤틀린 채로 집단 폐사한 상태였다. 9월30일 마산만에서 처음 발견된 정어리 집단 폐사체는 24일 현재까지 221.9톤이 수거되었으며,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마산만 정어리떼 폐사현상을 여름철 수온상승이 가져온 ‘산소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로 결론 내렸다. 일각에서는 혼획금지규정 때문에 어민들이 정어리를 잡았다가 바다에 버렸다거나 용존산소가 낮아 죽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반박도 있으나 추가 조사나 증언이 나오기 전까진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사진: pixabay

사진: pixabay



구체적 원인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 바닷속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하면 현재 바닷속 물고기들이 숨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바닷속 용존 산소의 농도가 감소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 온도 상승이다. 2016년 ‘미국 국립기후연구센터(NCAR)’는 인도양의 남부와 태평양의 동부 열대 지방, 대서양 유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산소 부족 현상이 관찰되고 있으며 2030~2040년 사이에 거의 모든 해역에서 산소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 바닷물이 산소를 흡수하기 어려워지고 해양의 산소 상실은 해양생명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더 이상 물고기나 바다생명체가 생존할 수 없는 바다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정도가 되면 인간의 생존도 위협받게 된다. ‘IPP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 변동에 관한 정부 협의체)’는 ‘IPCC 6차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에서 해안∙연안 생태계 수산자원은 21세기 후반 17%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한국의 주변 해역은 전 세계적으로 수온상승률이 가장 높은 해역 중 하나다. 지난 53년간 (1968~2020년) 전 세계 해역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약 0.53⁰C 상승한 반면 한국은 1, 2⁰C 내외의 상승으로 전 세계 평균에 비해 약 2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 바다가 점점 물고기나 바다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먹거리, 인간의 삶이 위험한 지경이다.

우리는 더 이상 기후변화를 모른 척, 한번쯤인데 하고 내 문제가 아닌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덜 사고 덜 소비하고 친환경 소비와 재활용하는 습관을 기르고, 쓰레기를 줄이는 등의 개인의 노력과 화석 연료 사용을 대체하고 산업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등의 기업의 노력, 숲과 토양을 복원하고 재생에너지 상용화, 규제 강화, 교통수단 개선 등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모여야 한다. 나의 자리에서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보자. 바다가 지속되고 흙과 숲이 살아나고 우리 인간이 건강할 수 있는 내일을 지키자. 나는 계속해서 건강하고 맛있는 정어리구이를 먹고 싶다. 그러기 위해 지금 당장 철저하게 분리배출을 하려 한다. 오늘은 아파트 분리배출의 날이다.

참고자료
-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 질식사였다. 서울신문. 강원식 , 마산-진해만 정어리 폐사 계속, 총 221.9톤 수거. 오마미뉴스. 윤효성
- 지구온난화의 또 다른 위협, 바닷속 산소 부족. 2030년 이후 심각해질 것. 경향신문. 주영재,, 2050년과 정어리. 한국면세뉴스. 박주범
- 기후위기 - 바다 속 산소가 부족하다. 녹색아카데미, 손쓸 수 없는 ‘기후변화 임계점’ 바다에 온다. 현대해양. 정상원



박선미 글로벌에픽 객원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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