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25% 관세라는 강력한 역풍 속에서도 2분기 글로벌 판매량 81만 6,000대(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미국 시장 선수요 활용과 인도(14% 증가), 한국(3.2% 증가) 시장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9조 500억원(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 영업이익 2조 8,520억원(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으로 전망된다. 25% 관세 유지 시 3분기가 실적 바닥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판매량은 신차 사이클과 시장 확대로 2027년까지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
내수 시장은 3월부터 회복세로 전환했다. 개별소비세 인하(5%→3.5%)와 타스만, EV3 출시 효과로 2분기 14만 2,000대(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를 기록했다.
유럽은 EV3, EV4, EV5, PV5에 이어 EV2까지 중저가 전기차 풀 라인업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5년 말 러시아 재진출로 단기간 10만대 판매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는 2025년부터 주주 환원율을 35%로 상향했다. 순현금 18조 7,000억원(시가총액 대비 43%)과 연간 5~6조원의 잉여 현금흐름으로 실행 여력은 충분하다.
삼성증권은 이에 목표 PER을 5.4배에서 6.0배로 상향 조정했다. 기아의 2025년 ROE 16%는 BYD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며, PBR 1.1배 적용 시 적정 주가는 18만원에 달한다. 관세라는 단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성장 동력과 주주 친화 정책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근거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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