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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시민기자단] 그린슈머(green+consumer)와 그린듀서(green+producer)의 동행

신유리 객원CP

2023-01-18 08:55:00

[글로벌에픽 신유리 객원기자]
본 기사는 환경부에서 주최하고, 국가환경교육센터, 인하대 문화예술교육원, 글로벌에픽이 공동으로 주관한 ‘2022 환경작가 리더양성 교육과정’에서 나온 시민 환경작가의 기사입니다.

그린슈머(green+consumer,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로 살고 싶은 나는 장바구니를 챙겨서 장보기에 나섰다. 최소한의 효율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 여러 번 생각하고 식료품들을 구매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구매품들을 정리하고 보니 플라스틱 포장지와 스티로폼이 수북이 쌓였다. 아휴~ 한숨이 절로 나왔다. 윤리적 소비를 하고 싶은 나의 의지가 무색해진다. 환경단체 그리피스에서 발간된 '2021 플라스틱 집콕조사: 일회용의 민낯'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 10개 중 8개가 식품 포장재라는데 대책이 필요하다.

다행히 전 세계적으로는 환경(Envoronment)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주요한 항목이 되고 기업 이해관계자들의 그린슈머(green+consumer) 운동이 확산되면서 친환경 경영과 국가의 탈 플라스틱 정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해부터 재활용이 불가능한 포장재 플라스틱 폐기물에 kg당 0.8유로를 부과하는 플라스틱세(plastic tax)가 시행됐고, 생산자의 책임도 강화되기 시작했다. 또한 플라스틱 식기류 사용 금지령도 발효되었다고 한다. 가장 강력한 플라스틱 사용 규제를 시행 중인 미국 뉴저지주에서도 70 평방미터 이상의 슈퍼마켓은 비닐봉지뿐만 아니라 종이봉투의 제공까지 금지하고 있다. 한국은 2019년부터 비닐봉지, 일회용 컵, 쇼핑백 사용에 대한 규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플라스틱 사용의 감량과 재활용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일회용품의 규제가 한시적으로 폐지 또는 시행이 연기되었지만 최근 부분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다.

반면 환경운동연합이 2021년 환경부와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자발적 협약'을 맺은 기업 19곳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감축 계획을 조사한 결과, 19곳 중 6곳만이 2025년까지 플라스틱 감축량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기업 8곳은 향후 플라스틱 감축 계획이 있지만 감축량은 정하지 않았고, 5곳은 감축 계획조차 없다고 한다.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장기 로드맵을 제시한 국내 기업은 거의 없다.

한국기업이 제품을 포장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과대포장을 계속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물론 기업의 환경 인식 부족이 주원인인데,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환경부가 플라스틱을 만드는 대가로 책정한 기업의 재활용 책임비용이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2022년 현재 1kg의 페트병(약 26개)을 재활용하기 위해 국내 생산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은 148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프랑스 443원(0.33유로), 네델란드 940원(0.7유로), 벨기에 1,945원(1.448유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액수에 불과하다.

한국의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소비량은 벨기에에 이어 세계 2위라고 한다. 플라스틱의 재활용에는 제한이 있고, 재생과정에서도 오염이 발생한다. 재활용 책임비용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보완도 필요하지만, 이에 앞서 기업이 자발적으로 생산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 포장의 양을 줄이고, 플라스틱 포장 사용 감축을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운다면 그린슈머의 지지를 받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내에서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한국 기업의 생산시스템과 정부 환경정책 변화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린슈머의 의지, 실천과 더불어 그린듀서(green+producer 친환경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자의 의미를 담아 필자가 만들어 봄)가 널리 생겨난다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신유리 글로벌에픽 객원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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