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환경부에서 주최하고, 국가환경교육센터, 인하대 문화예술교육원, 글로벌에픽이 공동으로 주관한 ‘2022 환경작가 리더양성 교육과정’에서 나온 시민 환경작가의 기사입니다.어린 시절을 추억하다 보면 떠오르는 모습이 있다. 시골 할머니 댁에 방문했을 때의 모습으로 집집마다 굴뚝에 연기가 오르고 어둑한 그때 마을을 꽉 채우며 들리던 소의 울음소리 그런데 그 소리는 내가 전에 들었던 소리가 아니었다. 너무나 슬퍼 가라앉은 소리지만 크고 그침이 없는... 다음 날에도 들려 할머니께 여쭈었던 기억이 난다 “저 소는 왜 저렇게 울어요” 할머니는 ‘새끼송아지와 떨어져 새끼를 찾느라 우는 거라고’ 했다. 궁금해 낮에 찾아가 만난 어미 소는 소리뿐만이 아니라 정말 울고 있었다. 눈 주변은 눈물을 흘려 젖어있었고 눈에 눈물이 가득 차 있었다. 그 기억이 남아있는 이유는 나도 부모님과 떨어져 있던 시간이 있어 어미 소의 송아지를 찾는 그리움의 마음이 나의 마음과 같아서가 아닐까?
![[환경부×시민기자단] 우리도 느낄 수 있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22801505209537205868f67614354862.jpg&nmt=29)
우리는 나와 다른 존재의 아픔을 알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런 존재로 태어나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도 그런데 인간이 아닌 생명에겐 더욱 그렇다. 학교에서 채식 수업을 하며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소도 돼지도 그리고 닭도 그들에게는 음식 이상의 그 어떤 의미도 없다. 학생들에겐 살아있는 존재가 아닌 마트에 진열돼 고기의 종류를 알려주는 그림의 하나일 뿐. 그런 일이 이해되는 건 살아있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지 못한 학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학생들에게 개나 고양이 이야기를 하면 반응은 달라진다. 그들에게 그것은 사랑을 주는 존재와 관심을 갖는 존재다. 하지만 소와 돼지 닭 등은 음식이 아닌 것으로 접한 적이 없어서 감정의 교류도 관심도 없는 것이 아닐까?
동물권이란 인간과 같이 비 인간 동물 역시 인권에 비견되는 생명권을 지니며 고통을 피하고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 등을 지니고 있다는 개념이다. 철학자 피터 싱어는 1973년 저서 동물해방에서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인간 이외의 동물도 고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생명체’라고 서술했다. 인간들의 유용에 의해 가격이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건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선택한 공장식 축산이 이제 우리에게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칼날을 인간에게 겨누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다. 1킬로의 소고기 생산을 위해 곡물이 12킬로 이상이 필요하고 많은 물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식량과 물을 고기를 생산해내기 위해 바꾸고 있다는 것. 그리고 온실가스의 발생으로 지구 또한 기후위기라는 문제를 갖게 되었다는 것. 나는 지구라는 별에서 이기심이 아닌 함께 공존해나갈 방법을 이야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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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숙 글로벌에픽 객원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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