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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세계최초' 기술 눈길...'양자암호통신망 통합'

제조사·이통사·국가간 '양자암호통신' 연결 가능

박현 CP

2023-04-07 07:15:00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이 개발한 ‘세계 최초’ 기술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업계 처음으로 각기 다른 제조사의 통신 장비로 구성된 양자암호통신망을 하나의 통합망으로 가상화해 양자키를 제공하는 '자동 제어·운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제조사나 통신사, 국가가 다를 경우 양자암호통신망의 연결이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SK텔레콤이 개발한 통합 기술로 다양한 제조사·이통사·국가 간 양자암호통신의 연결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에 자체 개발한 최적 경로 알고리즘을 적용해, 양자암호통신 통합 가상망에서 다양한 경로를 계산해 양자키를 자동으로 암호화 장치들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을 국가 시험망인 코렌에서 성공적으로 실증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렌(KOREN, KOrea advanced REsearch Network)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을 의미한다.

양자암호통신망을 가상화해 자동 제어·운용하기 위해서는 양자암호장비와 소프트웨어 제어 플랫폼 간 표준이 중요한 요소다. SKT는 해당 기술 개발 및 실증 완료한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와 사례 공유를 통해 표준화를 추진해왔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망 통합을 위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 두 개의 표준화 과제를 제안했고, 3월 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ISG) QKD’에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SK텔레콤의 표준화 과제가 글로벌 표준으로 승인될 경우 각 사업자가 개별로 구축한 양자암호통신망을 연동해 하나의 커다란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표준화 승인을 위해 서비스 연동, 품질관리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지속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 개발 및 표준화 과제 연구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국내외 양자암호 생태계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서면서, 글로벌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인 ‘아이온(IOWN·Innovative Optical & Wireless Network) 글로벌 포럼’에서 차세대 전송 암호화 기술의 적용사례와 양자암호 실증 제안을 발표했으며, MWC23에서 해당 양자암호통신 기술도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업계 최초로 6G(세대) 전파가 자유롭게 투과되면서 유리의 단열은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화학소재 기업인 동우화인켐과 연구협력을 통해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RIS는 전파 특성에 따라 전달력을 조정해 전파를 반사시켜주거나 투과시켜주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는 Low-E유리(유리 한쪽 면에 얇은 은막을 코팅해 만드는 제품)에 RIS를 적용, 고주파 대역인 6G 후보 주파수를 통과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Low-E유리는 뛰어난 단열 특성으로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나, 전파를 차단하는 특성도 갖고 있어 이동통신 주파수 전달에 불리했다.

이번 SK텔레콤의 RIS 적용 기술 개발로 빛과 전파는 투과하고 단열 성능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6G RIS 유리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SK텔레콤은 6G RIS 유리 상용화 시 6G 실내 커버리지 확장 등 무선 통신 품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IS는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6G 후보 주파수로 거론되고 있는 어퍼-미드밴드(7~24GHz) 와 서브테라헤르츠(92~300GHz) 등 고주파 대역은 넓은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어 초고속 대용량 무선 서비스에 적합하지만, 파장이 짧은 것이 단점이다. 이에 장애물 통과 시 투과손실이 크고 회절성이 떨어져 서비스 커버리지가 줄어드는 한계가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RIS는 이러한 고주파 대역의 주파수를 반사시켜 장애물을 통과하게 해주거나, 투과시켜 실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시험 결과 5G 상용주파수 대비 약 4~2000배 전파 손실이 발생했지만, RIS를 적용하면 이러한 손실이 약 40% 개선됨을 확인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이번 6G RIS 기술의 개발은 5G·LTE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의 6G로의 자연스러운 진화로 일궈낸 의미 있는 결과로, 5G고도화와 6G시대를 준비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동통신의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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