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4.53%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게 치솟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긴축 장기화를 시사한 데 이어 주말로 다가온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부상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투자자들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소화하면서 금리 상승세를 견인했다.
내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 예상하는 위원은 기존보다 줄어 고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금리가 얼마나 오래가는지가 더 중요해진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지난주 발표된 점도표는) 시장이 생각해왔던 것보다 기간이 좀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도 국채 금리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미 의회는 이달 말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정부 노동자 약 80만 명이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가게 된다.
미 정치권의 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 지 오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 정치권 갈등에 따른 거버넌스 악화를 이유로 지난달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AAA→AA+)하기도 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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