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체육회와 대한당구연맹, 서울특별시당구연맹 공동주관으로 진행된 금번 대회는 20개 국에서 온 149명의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예선 1-3라운드에서 8개 조, 4라운드에서 6개 조, 32강에서 8개 조로 진행 후 16강 토너먼트부터는 후구 없이 50점제 단판 승부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10월 28일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2023 베겔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서울시청의 조명우 선수가 참가함으로써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기도 했다.
조명우 선수는 네덜란드 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인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랭킹포인트 단 1점 차이로 앞서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조 선수는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지만, 세계랭킹 2위 마르코 자네티와의 랭킹포인트를 68점 차로 벌리며 세계랭킹 1위 수성에는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명우 선수 외에도 에디 먹스(벨기에, 세계 6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 4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세계 2위),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세계 3위) 등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관심을 받았다.
조명우 선수는 금번 대회에서 최종 준우승에 올라 실력을 다시 한번 검증 받았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정예성 선수도 3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당구의 위상을 떨쳤다.
이번 대회는 특히 공식 포스터 등 다양한 대회 디자인에 단청무늬를 배치하여 한국의 미를 살렸으며,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한국 전통놀이 체험부스와 팔찌, 키링, 노리개 등 전통매듭 체험부스를 함께 운영하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외국 관람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또한 대회장 내 페트병 사용 자제, 종이팩 음료 배부 및 심판들의 음료수 또한 다회용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며 환경친화적인 대회로 남게 됐다.
조명우 선수는 대회 후 인터뷰를 통해 "우승을 하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한 경기여서 의미가 깊은 대회였다. 앞으로 남은 전국대회 및 세계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들의 응원과 서울특별시체육회와 팀 동료, 가족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태선 서울특별시체육회장도 “서울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주최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성공적 대회였으며, 한국 당구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었던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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