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7(토)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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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의사를 포함한 의료 인력 공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의 경우 치과의사, 간호사, 약사 등 다른 의료 인력보다 월등히 낮았다.

14일 한국보건행정학회에 따르면 연세대 연구진은 OECD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2020년 현재 한국 보건의료의 상대적 위치를 분석해 지표화(-1∼1)했다.

OECD 국가의 평균을 '0'을 기준으로 한국의 수준이 부정적이거나 낮으면 '-1'에 가깝고, 긍정적이거나 높으면 '1'에 가깝다.

결과 한국은 보건의료의 수요(0.492)와 공급(0.289), 접근성(0.512), 질(0.151) 등에서 OECD 국가 평균보다 좋았다.

의료비도 -0.135로 낮아 우리 국민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비용 측면에서 부담을 덜 느끼는 것을 알수 있다.

공급 측면에서도 인구 1천명당 총병상 수는 12.65개로, 한국이 비교 대상 35개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장기병상 수(5.35개) 역시 21개국 중 최다였다.
다만 인구 1천명당 한국의 의료 인력 공급(-0.387)은 모든 직역에서 OECD 국가들의 중앙값보다 현저히 낮았다.

특히 의사(-0.905)의 경우 치과의사(-0.349), 간호사(-0.153), 약사(-0.141) 등 다른 의료인력보다 크게 저조했고, 보건의료 접근 측면에서 백신(0.596)과 검진(0.030)은 모두 OECD 중앙값보다 높았다.

또 의료이용 측면에서는 한국(1.000)이 OECD 국가 중 외래 이용은 가장 많았다. 입원 일수(0.818)는 일본 다음으로 길었다.

그러나 의료의 질 영역에서 일차 의료(-0.191)와 정신건강 관련 의료(-0.632) 등은 OECD 국가들의 중간값보다 낮았다.

무엇보다 진료 중 의사에게 질문할 수 있는 확률(-1.000)은 비교 가능한 7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한국 의료인력이 의료 이용이나 시설 대비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특히 일차 의료나 정신건강 관련 의료는 낮은 수준을 보여 개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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