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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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프로야구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은 좌타 거포 김재환(35)이 4번에 자리하고, 우타자 양석환(32), 양의지(36)가 김재환 앞뒤로 서는 '우좌우 클린업트리오'를 2024시즌 타선의 뼈대로 본다.

일단 이 감독의 구상은 50% 이상 완성됐다.

양석환은 지난달 30일 두산과 4+2년 최대 7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했다.

누구보다 이승엽 감독이 양석환 잔류를 반겼다.
양석환은 "계약 후 감독님께 전화 드렸다. 감독님의 목소리가 참 좋았다"고 웃었다.

2021년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양석환은 최근 3년(2021∼2023년) 동안 타율 0.267, 69홈런, 236타점을 올렸다.

이 기간 홈런 부문 3위였다. 최정(90홈런·SSG 랜더스), 호세 피렐라(73홈런·삼성 라이온즈) 만이 양석환보다 많은 홈런을 쳤다.
양석환이 잔류하면서, 두산은 타 구단에 밀리지 않는 중심 타선 구축에 성공했다.

남은 과제는 김재환의 반등이다.

김재환은 지난달 25일 미국으로 떠났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현재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강정호와 함께 훈련하기 위해서다.

김재환은 이승엽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11월 1∼23일 벌인 마무리 캠프에도 합류했다. 주전 선수가 마무리 캠프를 완주하는 건, 이례적이다.

김재환은 2018년 44홈런, 133타점을 올리며 두 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홈런이 2019년 15개, 2020년 30개, 2021년 27개, 2022년 23개로 줄더니 올해에는 단 10개에 그쳤다.

타율도 주전으로 자리 잡은 뒤 가장 낮은 0.220이었다.

8년 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도, 한국프로야구 최다 홈런 1위 기록(467개)을 보유한 '국민타자' 출신 이승엽 감독은 올해 마무리 캠프에서 '김재환의 전담 강사'로 나섰다.

이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 전체 기간보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김재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김재환이 걱정을 털어놓고, 함께 문제를 진단하는 등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베테랑이 마무리 캠프를 완주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김재환에게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확실히 성과가 있었다. 김재환이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였다. 아마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훈련량이 전부는 아니지만, 몸이 좋은 자세를 기억하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동안 김재환을 괴롭혔던 안 좋았던 기억이 사라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환은 비활동 기간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정호와 함께 보낸다.

강정호 효과를 누린 사례도 있다.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지난해 타율 0.277에 그쳤고, 강정호와 비시즌을 함께 훈련했다. 올해 손아섭은 타율 0.339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마무리 캠프에서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과 일대일 훈련을 한 김재환은 소속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훈련할 수 없는 비활동 기간에는 '전직 빅리거' 강정호의 도움을 받는다.

올해 두산은 팀 홈런 100개로 이 부문 공동 3위, 장타율 0.373으로 5위를 했다.

양석환(21홈런, 장타율 0.454), 양의지(17홈런, 장타율 0.474)는 제 몫을 했지만, 김재환(10홈런, 장타율 0.331)의 성적은 초라했다.

이승엽 감독은 물론이고, 양석환과 양의지도 김재환의 부활을 자신한다.

양석환은 "내년에는 재환이 형과 더 힘을 내, 올해 5위에 그친 팀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김재환의 부진은 올해로 끝"이라며 "감독님이 직접 나섰고, 내 친구 정호도 김재환을 돕는다. 재환이의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감독과 동료들의 바람대로 김재환이 살아나면, 두산 타선은 KBO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설 수 있다. (자료=연합)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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