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상 최다 수상자(9회)이자, 현대 무용가 최초로 기사 작위를 받은 전설적인 안무가 매튜 본은 근육질의 백조라는 남성 무용수,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엔딩 장면으로 널리 알려진 메가 히트작 ‘백조의 호수’를 비롯해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5년 만의 매튜 본 공연이자, 2019년 런던 초연 이후 첫 월드투어로 내한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첫 도시 서울 공연을 마친 ‘로미오와 줄리엣’은 “등장인물들의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한 신선한 안무”,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입을 맞춘 채 바닥을 뒹구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사랑에 돌진하는 10대들의 에너지”, “대사, 마임 없이도 서사를 촘촘하게 보여주는 안무” 등 직관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안무에 호평을 받았다. 또한 초연 캐스트를 포함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3인 3색의 배우들은 뛰어난 기량과 열정적인 무대로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을 구현하며 거장의 무대를 완성했다.
부산 공연은 ‘위대한 스토리텔러’로 불리는 매튜 본의 무대와 ‘무용 역사상 가장 긴 키스 씬’(뉴욕 타임즈) 등으로 화제가 된 발코니 씬 등의 명장면을 오리지널 그대로 한국에서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도시다. 공연 애호가뿐만 아니라 친숙한 고전의 새로운 스토리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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