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장애(조울병)는 조증·경조증 삽화, 우울 삽화, 혼재성 양상 등 경과에 따라 다양한 임상 양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불충분한 치료 시 2년 이내에 40~75%가 재발하는 등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양극성장애가 자주 재발하는 경우 회복이 더욱 어렵고, 뇌에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재발 방지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적정 용량을 복용하지 못하거나 약물 복용을 중단하여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개발된 것이 아리피프라졸(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계열) 장기 지속형 주사제다.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1회 주사로도 4주간 약물의 효과를 나타낸다. / 이미지 출처 : freepik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이미지 확대보기먼저 병원에서 경구 약물로 치료를 받고 있는 78명의 양극성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추가 투여했다. 그리고 이전 1년간과 투여 이후 1년간의 재발률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조증 삽화는 1년간 평균 0.8회에서 0.2회로, 우울 삽화는 0.5회에서 0.2회로 감소했다.
1년간 재발을 경험한 환자 비율은 투여 이전 1년간 81.3%에서 28.0%로 약 1/3로 현저한 감소를 보였다. 또한 복용하고 있는 경구 약물의 개수가 6.5개에서 3.6개로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3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복잡 병합 요법을 받는 환자 수도 78.7%에서 37.3%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우영섭 교수는 “많은 양극성장애 환자가 약물 복용에 어려움을 겪고, 그 결과 재발을 하는 경과를 보이는 데,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이러한 점에서 양극성장애 환자의 유지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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