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ALT.1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서양 미술, 특히 유럽 미술의 역사를 훑어보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제안한다. 금빛 배경의 14세기 종교회화부터 21세기 현대미술까지 800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본 전시를 위해 특별하게 엄선된 걸작들은 서양 미술의 흐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이에 따라 유럽 전역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에 영향을 끼친 주요 예술 운동들을 살펴본다.
해당 작품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의 화가 피에트로 롱기의 대표작인 “아침 단장”이다. 그는 주로 일상의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이 작품 또한 여성의 일상적인 순간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당시의 복식과 생활 방식을 잘 보여준다. 더불어 그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사뭇 진지한 얼굴로 단장에 임하는 여성에게서 세심함과 우아함이 묻어난다.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미술가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데미안 허스트는 1965년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주로 죽음, 생명, 물질성, 정신성 등의 주제를 다룬다. 그의 작품은 논란과 찬사를 동시에 받아왔다.
예를 들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은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긴 상어를 통해 죽음의 실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죽음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동시에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찬사를 받았다.
"키스 미, 킬 미" 또한 데미안 허스트의 독특한 예술적 비전과 철학적 탐구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랑과 죽음, 생명과 파괴의 이중성은 허스트의 작품에서 중요한 주제다. "키스 미, 킬 미"는 이러한 주제를 강렬하고 충격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세계적인 갤러리, 로빌런트 보에나 갤러리와 협업한 이번 전시는 원작 유화를 중심으로 드로잉, 조각,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Robilant+Voena)는 아트딜러 에드몬도 디 로빌란트(Edmondo di Robilant)와 마르코 보에나(Marco Voena)가 공동으로 설립한 갤러리다. R+V는 옛 거장들의 회화 뿐만 아니라 20세기 유럽 미술 작품을 전문으로 다루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갤러리로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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