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10월 28일~11월 1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선호 인플레이션 지표, 10월 고용 보고서, 그리고 알파벳,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야후파이낸스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3분기 경제 성장률, 고용 창출, 서비스 및 제조업 활동, 소비자 신뢰도 등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연착륙 기대감 속 경제 지표 주목...3분기 GDP·PCE 물가지수·고용 동향 발표
30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3분기 GDP 성장률이 2분기 3%에서 둔화된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1일에는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공개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9월에 2.6%를 기록하며 8월 2.7%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1일에는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허리케인, 파업, 연쇄 휴직 등의 영향으로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2만5000명 증가에 그치고 실업률은 4.1%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보고서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RBC 캐피털 마켓의 마이클 리드는 "허리케인, 파업, 연쇄 휴직 등의 영향으로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많은 잡음이 예상된다"며 "실업률이 이번 달 노동 시장에 대한 가장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빅테크 실적 발표, AI 투자 성과 가늠...애플·알파벳·아마존·메타·MS 실적 공개
이번 주에는 S&P 500 기업 중 169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드, AMD, 맥도날드, 일라이 릴리, 엑손모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쏠려 있다.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주 후반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빅테크 주가가 급등한 만큼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퍼 텐글러 인베스트먼트의 CEO 낸시 텐글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지표 호조 속 시장 금리 상승...전문가들 "긍정적 신호, 품질주 중심 투자 유지해야"
최근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 경제 지표의 예상치 상회 정도를 나타내는 시티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달 약 50bp 상승한 4.2%에 근접했다.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상승은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이 견고한 가운데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블랙록 아메리카의 가르기 차우두리 최고투자전략가는 "점진적인 금리 상승은 올바른 이유와 높은 성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나타난다면 역사적으로 주식 투자자들에게 좋은 경향이 있었다"며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핵심에는 품질주 중심의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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