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한양증권은 15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순이익 2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34억원)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196억원)보다 50% 늘었다.
특히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 환산 기준 16.3%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채권과 기업금융(IB),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채권 부문은 전략적 포지셔닝을 통해 호실적을 견인했고, IB는 여신전문금융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대표 주관 및 인수 실적이 안정적으로 이어졌다"며 "부동산 PF는 신규 딜 증가와 수익 증대를 함께 이뤘고, 트레이딩 부문은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양증권의 매각 절차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한양증권을 소유한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사모펀드 운용사 KCGI에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 중이었으나,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인해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 한양학원과 KCGI가 맺은 주식매매계약(SPA)의 유효 기한은 오는 6월 말까지로, 그전까지 KCGI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매각 절차는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KCGI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진행되자 지난 16일부로 잠정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KCGI가 여전히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양학원도 새 인수자를 물색하기보다는 일단 KCGI의 세무조사 결과를 기다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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