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CCTV와 대화를 나누며 필요한 영상을 즉시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 단순히 녹화된 장면을 확인하는 용도에 머물렀던 CCTV가,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면서 감시와 대응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에스원이 선보인 지능형 CCTV용 ‘AI 에이전트’는 단순 감시 기능을 넘어 위급 상황을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 방법까지 제안하는 진화된 보안 솔루션이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영상 조회, 캡처 등 각종 기능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CCTV 운영과 관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특히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국내 CCTV 관제 환경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CCTV 설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운영하는 인력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공공기관에 설치된 CCTV는 약 176만 대로 10년 전보다 120만 대 이상 증가한 반면, 관제 인력은 2011년 9,200여 명에서 2024년 4,093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제 인력 1명당 CCTV 50대를 감시해야 한다는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는 현실에서, AI 기반 CCTV 시스템의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스원의 ‘AI 에이전트’는 위급 상황 자동 감지 및 대응 절차 제안, 대화형 영상 검색, 대화형 기능 제어 등 고도화된 기능을 갖추고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위급 상황 발생 시 기존 지능형 CCTV가 단순히 알림을 보내는 데 그쳤다면, AI 에이전트는 감지와 동시에 상황을 사용자에게 설명하고, 이에 대한 표준 운영 절차(SOP)를 안내해 실질적인 대응까지 유도한다.
예를 들어 창고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창고에서 남성이 쓰러졌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자동 표시되며, 이어서 “1) 사고 구역 파악 2) 안내 방송 실시 3) 119에 신고” 등의 단계별 조치 사항이 화면에 안내된다. 이는 상황 판단과 대응을 관제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실시간으로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AI 에이전트는 음성 기반의 대화형 영상 검색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사용자가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흡연한 사람 찾아줘”라고 지시하면, AI가 시간대·행동·키워드 등을 분석해 관련 영상을 빠르게 찾아준다. 기존 CCTV 시스템에서는 영상 분석에 오랜 시간이 걸려 초동 대응이 늦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이 기술은 사고 대응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
아울러, 사용자 대부분이 CCTV 기능 조작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영상 재생, 이동, 캡처, 저장 등의 기능을 직관적인 음성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제어 기능도 지원한다. 예컨대 “현관 카메라 화면 캡처해서 저장하고, 지하실 입구 카메라 5분 전 영상 보여줘”라는 명령만으로도 복잡한 조작 없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각종 사건·사고와 재난이 증가하는 가운데 CCTV 설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안전 인프라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를 포함한 지능형 보안 솔루션은 관제의 정확도와 대응력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원은 향후에도 자체 R&D 역량을 바탕으로 한 실효성 있는 솔루션 개발을 통해 사회 전반의 보안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보안 업계 1위로서의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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