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이었던 제1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열린 제1회 대학독립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다양한 부대행사로 주목받았다. 본선작 감독들이 직접 참석해 관객과 소통하는 GV(Guest Visit) 시간에서는 칸 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 초청작 '메아리'의 임유리 감독과 관객들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영화제 기간 중 개막식과 폐막식 특별공연, 버스킹 존 공연 등이 진행되어 '영화제'라는 틀을 넘어선 종합예술 축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는 청년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문화 활동을 촉진시키려는 주최측의 목적이 잘 드러난 부분이었다.
'블로잉(Blowing)' 콘셉트로 새롭게 태어나는 제2회
제2회 영화제는 '블로잉(Blowing)'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이는 유리공예에서 유리에 숨을 불어넣어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뜨겁게 빛나는 가능성으로 가득한 청년들의 순간을 표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콘셉트는 크리스토퍼 놀란, 제임스 카메론 같은 거장들도 30대 초반에 데뷔작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제1회 대학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임도균 감독의 '입덧'이 서울한강국제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젊은 감독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들과 맥을 같이 한다.
전국적 규모의 홍보와 참여 확산
주최측은 제2회 영화제를 위해 전국적인 홍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영상 관련 학과가 있는 40여개 대학과 일반 4년제 및 전문대학 100여개를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홍보를 비롯해, 강남 소재 중고등학교 46개교에도 진로체험 및 견학 정보로 영화제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심사 시스템과 온라인 상영관 운영
제2회 영화제는 예선작 심사를 통해 선별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본선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며, 온라인 상영관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관람 패턴을 반영한 것으로, 오프라인 행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로 보인다.
영화제는 고려대, 인하대, 동아방송예술대학, 백석대,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다양한 학교 출신 학생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디자인홍보, 운영사무, 프로그램, 홍보마케팅 등의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청년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전국대학독립영화제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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