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감 시황]수출주 부진에도 환율 안정으로 내수주 강세...업종별 희비 엇갈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23172703067435ebfd494dd1164435240.jpg&nmt=29)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했고, 코스닥은 0.2% 내렸다. 트럼프 감세안이 하원을 간신히 통과(찬성 215표 vs 반대 214표)하면서 불확실성 해소로 미국 장기 금리가 4.5% 초반까지 안정되고, 월러 연준 이사의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제한적 영향을 미쳤다.
관세와 환율 하락 동시 충격으로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4%, 기아는 2.4% 각각 하락했다. 대형주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는데, 감세안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이 2.4% 하락했고, 인적분할 후 차익매물 출회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9% 급락하는 등 개별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반면 달러-원 환율이 1,370원 지지선을 테스트하며 안정세를 보이자 환율 하락 수혜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유통업종에서는 현대백화점이 2.8%, 현대홈쇼핑이 2.3% 상승했고, 금융주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2%, 우리금융지주가 0.5% 올랐다. 전기가스업종도 한국전력이 3.4%, 지역난방공사가 2.5% 상승하는 등 다수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트럼프 에너지 정책 방향성에 따라 원전과 재생에너지 업종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이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 용량을 4배 수준까지 늘리는 행정명령 검토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가 6.7%, SNT에너지가 18.6% 신고가를 기록했고, 현대건설 등 건설주도 11.6% 상승했다. 반면 IRA 세액공제 축소를 담은 감세안 통과로 한화솔루션이 11.4%, 에코프로비엠이 4.6% 하락하는 등 재생에너지와 2차전지주는 부진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환율 안정화가 내수 관련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으로 수출주는 여전히 압박받고 있다"며 "업종별 선별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주 부진에도 중소형주가 0.5% 상승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한 가운데, 정책 테마와 환율 수혜주를 중심으로 한 업종별 차별화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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