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구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을 위해 현대건설과 KB국민은행이 금융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5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의 금융 안정성 확보를 위해 총 13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진행된 KB국민은행과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 금융 협력 MOU' 체결을 마지막으로, 현대건설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7개 시중은행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6개 증권사까지 망라한 대규모 금융 연합체를 구성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단계별로 필요한 사업비, 이주비, 중도금, 조합원 분담금 등에 대한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금융 네트워크 구축 경쟁은 압구정2구역의 사업 규모와 복잡성을 반영한다.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과 이주 과정에서의 금융 지원이 시공사 선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조원대 초대형 프로젝트...18일 입찰 공고
압구정2구역 재건축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천924가구를 철거하고 지하 5층~지상 최고 65층, 2천57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만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조합은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건설업계 매출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만이 수주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어서 사실상 '빅매치'가 예고됐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금융 지원 역량이 수주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조합원들의 이주비와 분담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 상품과 대출 조건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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