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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 10일 만에 재계와 '원팀' 다짐

G7 앞두고 '민관 합동' 통상전략 논의. "유연한 통상정책으로 위기 극복"

안재후 CP

2025-06-13 15:29:13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불과 열흘 만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글로벌 통상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오는 15~17일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다는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회동은 새 정부의 친기업 정책 기조와 실용적 외교 노선을 선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역대 최단기간 재계 회동, '경제 최우선'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도시락을 함께 하며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민주당 계열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재계 회동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2달 후인 2017년 7월에 첫 호프미팅을 가진 것과 대조적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간담회는 대통령 취임 후 경제계와 첫 회동으로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도전과제인 글로벌 통상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실용적 통상정책 천명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분절 등 글로벌 통상 질서의 대전환기를 겪는 가운데, 최근 진행되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 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며, 과거 정부와는 차별화된 접근법을 시사했다. 이는 이념보다는 실리를 앞세운 경제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트럼프와의 통화 성과 바탕으로 실무협의 가속화

이 대통령은 "최대 통상 현안인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기로 한 만큼 실무협의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취임 사흘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 통화의 성과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캐나다 앨버타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라고 발표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국익을 지키는 실용적 통상외교를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 6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 6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재계 "민관 합동 대응" 필요성 공감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경제계는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언급하며 정권 교체 효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동시에 "미국의 통상 압박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헤쳐나가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민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용 회장 "국내 투자·고용 차질없이 진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대통령이 재계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 데 감사를 표하고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진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을 언급하면서 "삼성의 사회활동이 청소년과 청년의 꿈을 키우고 교육을 지원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언급하며, 새 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기업 '원팀 정신'으로 경제위기 돌파

이 대통령은 간담회 전반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의 핵심은 바로 경제이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업들을 향해서도 "국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과거 정부와 확연히 다른 행보

이번 회동은 과거 민주당 정부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2달 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호프미팅 형식으로 재계를 만난 것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열흘 만에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반면 '친기업'을 내세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취임식 귀빈 만찬에서 5대 그룹 총수들과 만찬을 함께했으나, 이는 의례적 성격이 강했다. 이에 비해 이번 간담회는 구체적인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실질적 협의의 장으로 평가된다.

G7에서 실질 성과 기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제 외교 데뷔무대가 오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로 결정됐습니다라는 발표와 함께, 이번 재계 간담회는 G7에서의 실질적 성과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국익을 지키는 실용적 통상 외교를 펼쳐갈 것"이라고 약속한 만큼, G7 정상회의에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요구가 적극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공개 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해 한미 통상 현안 등을 둘러싸고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 통상협상을 앞두고 재계의 구체적인 요청사항들을 청취하며, 향후 협상 전략 수립에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직면한 한국 경제가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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