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 증시부양 정책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한국 지주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OSPI200에서 지주사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13.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비중은 30% 이상으로 극도로 저평가된 상황이다.
한국은 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발표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자사주 소각 확대가 지주사 재평가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지주사들의 평균 PBR은 0.56배로 KOSPI200 평균 0.95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밸류업 정책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상당한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000150) - 달라진 두산, 달라질 주가
한화(000880) - 현주가 NAV 대비 할인율 80%
한화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4천원"으로 6.7% 상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가치가 동사 NAV의 74%를 차지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증가를 반영했다. 상법 개정안 통과 시 주주가치 제고와 할인율 축소가 예상된다. 이라크로부터 수령 예정인 미수금으로 증자 참여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에 비해 지주사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조해 재평가 여지가 크다고 봤다.
HD현대(267250) - 2025년 건설기계 빼고 다 좋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으로 20% 상향했다. 2025년 조선부문과 일렉트릭의 업황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부진했던 정유 부문도 개선 가능성이 높다. 마린솔루션은 핵심 사업 매출 성장률 20%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건설기계 부문의 일시적 어려움은 있지만, 채널 경쟁력 강화와 라인업 확충을 통해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자회사 주가 상승에 따른 보유 지분가치 증가가 NAV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LG(003550) - 기댈 곳은 상장 자회사 뿐
CJ(001040) - 상장 자회사 부진, 비상장 견조
CJ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2025년 1분기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양호한 성장세가 돋보인다. CJ올리브영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4.4%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 수요 증가로 오프라인 매출이 15% 증가했으며, 온라인 매출 비중도 28.9%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SK(034730) - 리밸런싱, 재무구조 개선 주력
SK도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8.7% 하향했다. SK는 2024년부터 강도 높은 Portfolio Rebalancing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E&S 합병, SK온과 엔텀 합병 등 포트폴리오 통합과 SK스페셜티, 렌터카 매각 등 디레버리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2024년말 별도 순차입금 약 10조원에서 2025년 1분기말 약 8조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성장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가 완료되면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004800) - 화학만 정상화되면 좋은데…
효성은 목표주가 "7만5천원"을 유지했다. 효성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 효성화학 영구채 회계처리 변경과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효성티앤씨의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효성화학이 비나케미칼 지분 49%를 담보로 약 3,800억원 자금 조달을 추진하면서 유동성 리스크는 피크를 지나고 있다.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의 지분법 이익 개선 여지가 크며,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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