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순자산 2,000억원 돌파...'배당투자 열풍'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가 출시 50여일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배당투자 열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회사는 8일 한국거래소 7일 종가 기준으로 해당 ETF의 순자산이 2,1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20일 신규 상장한 이 ETF는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최근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의 핵심 차별화 요소는 단순한 고배당 추구가 아닌 펀더멘털을 고려한 종목 선정에 있다. 이 ETF는 배당수익률, 배당성장성, 퀄리티 팩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고배당 우량주 30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Dow Jones Korea Dividend 30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 배당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투자 전략을 한국 주식시장에 적용한 것이다. 종목 선정 기준도 매우 엄격하다. 최소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 중에서 과거 5년 배당성장률,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대비 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30개 종목을 선별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소위 '고배당 함정'을 피하는 데 효과적이다.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갈 수 있는 건전한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갖춘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다.

ETF 인기의 배경에는 정책적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상법 개정안 통과로 고배당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이 예정되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코스피 5천 시대를 위한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견고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배당수익률과 배당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7월부터 매월 분배금 지급을 시작한다. 매월 15일을 기준으로 분배를 실시하며, 연간 단위로 매월 일정한 주당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7월의 경우 11일까지 매수하면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배당의 절대 규모뿐만 아니라 지속적 성장성까지 반영한 전략으로,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 분배금 지급을 기념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7일부터 'TIGER코리아배당다우존스 첫 분배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ETF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하며, 자세한 내용은 TIGER ET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펀더멘털을 고려한 배당투자를 통해 원금과 배당금 모두 꾸준히 성장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고배당 함정을 피하고 배당의 지속가능성과 성장성을 고려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