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수상…국내 치킨업계 최초 쾌거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친환경 패키지 혁신으로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 인정받아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국내 치킨업계 최초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세계가 인정한 친환경 패키지 혁신

이번 수상의 주인공은 BHC가 지난해 6월 전면 리뉴얼한 친환경 치킨 패키지다. '지구를 위한 첫걸음(First Step for the Earth)'이라는 콘셉트 아래 탄생한 이 패키지는 단순한 포장재를 넘어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혁신적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BHC는 하루 약 7만 건 이상 사용되는 치킨 패키지에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 재활용지 △3개월 내 생분해 가능한 코팅 △콩기름 기반 잉크 등 친환경 소재를 전면 적용했다. 특히 불필요한 인쇄를 과감히 줄이고 엠보싱·디보싱 기법으로 대체하여 환경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친환경 패키지 혁신을 통해 BHC는 연간 최대 약 15만 그루의 나무와 1억 8천만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축구장 약 200개 넓이의 숲을 보호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의 권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으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1955년 시작된 이 어워드는 매년 70여 개국에서 1만 8천 건 이상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혁신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레드닷 어워드는 △제품 디자인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3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심미성, 혁신성, 기능성, 환경 친화성 등 다양한 영역을 심도 있게 심사한다. 그 엄격함으로 인해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린다.

ESG 경영의 실질적 성과
이번 수상은 단순한 디자인 개선을 넘어 다이닝브랜즈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해왔다.

올해 3월에는 임직원 기부 물품을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재판매하는 자원순환형 나눔 활동을 펼쳤으며, 5월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수분매개 식물 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7월에는 대학생 봉사단 '다인어스'와 함께 환경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 트렌드 변화 선도

BHC의 이번 수상은 외식업계 전반의 친환경 패키지 도입 트렌드를 선도하는 의미도 갖는다.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사회적 가치 소비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로 평가받고 있어, 이러한 친환경 패키지 혁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여러 외식 브랜드들이 플라스틱 코팅을 하지 않은 종이 포장재, 생분해성 소재,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등을 도입하며 친환경 경쟁에 나서고 있다. BHC의 이번 수상은 이러한 업계 변화를 선도하는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

다이닝브랜즈그룹은 BHC 외에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슈퍼두퍼버거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종합 외식기업이다. 2023년 기준 매출액 5,356억원, 영업이익 1,203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종합 외식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BHC는 1997년 창업 이후 콜팝, 뿌링클, 맛초킹 등 독창적인 메뉴 개발로 치킨 브랜드 파워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세계적 디자인상 수상은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적인 혁신 의지 다져

정찬진 다이닝브랜즈그룹 디자인 담당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환경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을 바탕으로, 디자인뿐 아니라 구매, 마케팅 등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완성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그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최초의 쾌거로, BHC가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친환경 패키지 혁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단순한 포장재 개선을 넘어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철학을 실현하고 실질적인 환경 보호 효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BHC의 이번 성과는 친환경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에, 브랜드가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동시에 디자인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