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임직원·고객사 전용 온라인 복지몰 '엠버십 2.0' 리뉴얼 오픈
식품 중심 복지몰로 전면 개편
풀무원(대표 이우봉)은 5일 임직원과 고객사, 파트너사 임직원을 위한 폐쇄형 온라인 복지몰 '엠버십(embership)'을 전면 개편한 '엠버십 2.0'을 정식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조직원(Employee)과 멤버십(Membership)을 결합한 이름의 엠버십은 풀무원이 올해 1월부터 운영해온 AI 기반 맞춤형 복지 플랫폼이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풀무원의 식품 전문성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다.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식품을 중심에 두면서도 다양한 생활 밀착형 상품까지 아우르는 복지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상품 구성의 대폭 확대다. 오픈 초기 약 1,500개였던 상품 수는 현재 9,000개 수준으로 약 6배 증가했다. 국내외 인기 식품·건강 브랜드는 물론 임직원 수요가 높은 최신 IT 제품까지 함께 구성해 플랫폼의 활용도와 만족도를 높였다.
풀무원은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금액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AI 기반 최저가 추천 시스템을 구축했다. OCR(광학 문자 인식) 기술과 최저가 탐색 전문 머신러닝, 딥러닝, LLM(거대언어모델)을 결합한 AI 기반 최저가 추출 모델이 핵심이다. 이 시스템은 130여 개 이커머스 채널 데이터를 매일 분석하여 상품 카테고리별로 최저가 정보를 분류하고 검증해 최저가를 도출한다.
사용자 경험 대폭 개선, 새벽배송 도입 예정
엠버십 2.0에서는 사용자 경험(UX)이 대폭 개선됐다. 상품 카테고리를 '식품관'과 '생활·리빙관'으로 분리하고, 식품관을 메인 화면 중심에 배치해 식품 중심 플랫폼으로서의 전문성과 탐색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식품관에서는 풀무원 전 계열 브랜드의 신선식품, 간편식,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복지포인트 또는 일반 결제 방식으로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다. 생활·리빙관에서는 가전, 디지털 제품, 반려동물용품, 캠핑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제공한다.
시그니처 기획세트와 E쿠폰몰 신설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엠버십 시그니처' 특별관도 신설했다. 풀무원의 인기 식품을 큐레이션해 구성한 기획세트를 한정 혜택가로 제공하며, 무료배송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임직원 및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기획세트에는 풀무원 베스트 제품인 두부, 콩나물, 달걀 등으로 구성된 '실속 식재료 세트', 피자와 음료 등으로 구성된 '우리아이 방학간식 세트' 등이 있다.
또한 'E쿠폰몰'을 새롭게 도입해 백화점 상품권, 배달앱 쿠폰, 커피 쿠폰 등 모바일 상품권 90여 개 브랜드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회원사 급속 확대, 하반기 100개사로 목표
엠버십 회원사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오픈 초기에는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주요 기업 40여 곳을 엠버십 회원사로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100여 개 고객사를 전략 사업장으로 선정해 서비스 이용 대상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올가홀푸드의 산지직송 상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식품을 복지몰 단독 특별가에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사용 경험과 함께 매출 증대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엠버십 참여사는 '셀러'이자 동시에 엠버십을 이용하는 '고객사'로, 자사 상품 입점을 통한 판로 확대뿐 아니라 임직원 복지 수단으로도 엠버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B2E 시장 성장과 기업 복지 트렌드 변화
엠버십 2.0의 성공적인 론칭은 국내 B2E(Business to Employee)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기업이 임직원 복지를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연간 45조원에 이르며, 이 중 직원 식사를 위한 비용만 20조원을 넘어선다.
최근 기업 복지가 조직문화 강화 및 구성원 간 소속감 제고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임직원 대상 복지 혜택 제공을 위한 B2E 서비스 제휴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서도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최우선 조건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보장이 선택되는 등, 기업 복지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2.4%가 좋은 복지제도는 회사를 오래 다니게 하는 효과적인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 기술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 확대
풀무원은 엠버십을 단순한 복지 플랫폼을 넘어 직장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고객의 구매 및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AI를 활용한 개인화 맞춤 추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생성형 AI 챗봇을 도입해 고객 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풀무원 제품을 활용한 추천 레시피 및 영상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과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활용해 외부 쇼핑몰에서 수집한 고객 리뷰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AI 시장 성장세와 연계
2025년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4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풀무원의 AI 기반 복지몰 구축은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AI를 활용한 최저가 추천 시스템과 개인화 서비스는 고물가 시대 임직원들의 실질적인 구매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전략과 시장 전망
정해정 풀무원 B2E사업부장은 "엠버십 2.0은 단순한 복지몰을 넘어 임직원의 일상과 소비를 연결하는 식품 특화 커머스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행동 기반의 AI 큐레이션, 모바일 최적화, 복지 콘텐츠 확대, 새벽배송 서비스 도입 등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복지몰 시장 규모가 약 2조 4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풀무원의 엠버십 2.0은 식품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B2E 시장에서 독특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와 최저가 보장 시스템은 경쟁사와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직원에 대한 기업의 복지가 더욱 중요해지며 B2E 서비스 제공 플랫폼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 이병훈 사회학과 교수는 "복지는 회사에 대한 몰입이나 충성도를 유지하는 수단"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맞춰 직원의 수요 조사나 복지 프로그램 안내 및 처리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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