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퇴직연금개발원 김경선 회장.
한국퇴직연금개발원은 31일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한국형 모델은?'을 주제로 제4차 퇴직연금혁신포럼을 8월 26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부총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와 국회의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퇴직연금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일 예정이다.
포럼은 김경선 한국퇴직연금개발원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축사가 이어지며, 이후 본격적인 학술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발제는 부산대학교 박희진 교수와 자본시장연구원 남재우 연구위원이 맡아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설계를 위한 선진국 사례와 장단점을 종합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이 주목받는 이유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퇴직연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안정적인 노후소득보장이라는 본래 목적 달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는 개별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아닌 별도의 기금을 설립해 퇴직연금을 통합 운용하는 방식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운용비용 절감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이러한 기금형 제도를 도입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의 CPPIB(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네덜란드의 ABP, 호주의 퇴직연금 슈퍼기금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들은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 운용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기금형 제도 도입에는 기존 퇴직연금 체계와의 조화, 지배구조 설계, 운용 전문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노동관계와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한 '한국형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 포럼은 오후 2시 등록을 시작으로 2시 5분부터 개회사와 축사가 진행되고, 3시 30분부터 발제, 4시 10분부터 토론 순으로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포럼 참가 신청은 8월 14일까지 한국퇴직연금개발원 김유미 팀장에게 접수하면 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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