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프에는 큰별, 한울, 자연과아이들, 빛된, 사랑, 신천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청소년 160여 명이 참가했으며, HR그룹 임직원과 자율선택협의휴무제를 통해 휴무를 조율한 쿠팡택배기사(퀵플렉서)들도 동행했다. 참가자들은 물놀이, 바비큐 파티, 풋살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여름방학의 추억을 쌓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퀵플렉서는 “과거에는 정해진 구조 안에서 쉴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동료와 협의해 원하는 시기에 휴무를 가질 수 있다”며 “그 덕분에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행사에도 여유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송기사는 “아이들과 팀을 이루어 활동하면서 일상과는 다른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HR그룹이 운영하는 '자율선택협의휴무제'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동료와 일정을 조율해 휴무를 정할 수 있는 제도다. 정해진 휴무일을 강제로 지정하는 방식과 달리, 개인의 생활 패턴과 가정·건강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휴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퀵플렉서들은 주 5일 또는 4일 근무 체계를 유연하게 운영하며, 남는 시간을 가족과 보내거나 봉사활동·자기계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기사들이 청소년 캠프에 동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제도의 효과다.
신호룡 HR그룹 대표이사는 “효율을 높이는 데 기술적 혁신이 필요하지만, 지속 가능성은 결국 사람 중심의 시스템에서 비롯된다”며 “제도가 아닌 문화가 사람을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휴무제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근로 형태가 다양한데 특정 휴무일을 일률적으로 강제하면 매번 같은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1년에 하루 쉬는 것은 상징적 조치에 불과하며, 노동자에게 실질적인 휴식권을 보장하는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HR그룹의 자율선택협의휴무제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마련된 대안으로,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HR그룹은 이번 캠프뿐 아니라 2022년부터 꾸준히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경기지부 시흥지회를 후원해 왔다. 매년 가족운동회, 예능발표회, 방학 캠프 등을 지원하며 아동·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HR그룹은 ‘하트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장학금 지원, 연탄 나눔, 쪽방촌 급식, 생활체육 후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회사 측은 “노동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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