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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AI·SDV 융합으로 모빌리티 혁신 가속”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 ‘오토모티브 100주년 기념상' 수상 기념 인터뷰

안재후 CP

2025-08-21 14:19:01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로부터 100주년 기념상을 수상하며 그룹의 미래 비전과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1925년 창간된 오토모티브 뉴스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국 등에서 발간되는 자동차 전문 매체로,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비전·혁신·리더십'을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및 가문을 선정해 기념상을 수여했다.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객 중심 경영철학, 창업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

정의선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그룹의 핵심 가치로 '고객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성공 척도는 고객이다.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이런 고객 중심 접근 방식이 우리의 성공을 이끌었고, 앞으로도 우리를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경영철학의 뿌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할아버지 정주영 창업회장님은 '시류를 따르고, 사람에 집중하라'고 늘 말씀하셨다"며 "고등학교 때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아침 식사를 할 때마다 본인의 신념을 들려주셨는데 나의 '고객 우선주의'가 뿌리내린 것도 이때"라고 설명했다.

"마력에서 프로세싱 파워로"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정의선 회장은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인공지능(AI)의 융합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마력'에서 '프로세싱 파워'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단순히 자동차가 어떻게 주행하는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고하고, 학습하고, 진화하느냐가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동화가 파워트레인을 재정의했다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아키텍처부터 사용자 상호작용,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 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 "협력은 선택 아닌 필수"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단순히 파트너십을 위한 파트너십은 맺지 않는다"며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크게 사고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때만 파트너십을 맺는다. 이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합병과 같은 전통적 방식보다는 기술 공동 개발, 공급망 시너지 창출 등 역량에 초점을 맞춰 파트너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45년 탄소중립, 수소 에너지로 해법 제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정의선 회장은 "탄소중립은 단순한 목표가 아닌 책임"이라며 "2045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Net-zero)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수소 에너지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사용하는 '수소비전 2040'을 발표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는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가장 유력한 해결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투자 확대, "민첩성이 가장 큰 강점"

미국 자동차 관세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현지 생산 확대를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는 판매하고자 하는 곳에서 직접 생산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미국 제조, 공급망, 철강 생산 등의 분야에 2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은 민첩성으로, 글로벌 확장과 스마트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제조업의 미래를 사람과 기계의 협업으로 보고 있는 만큼 사람 중심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평가 "패스트 팔로워서 진정한 리더로"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에 대해 "과거의 '패스트 팔로워'에서 이제는 디자인, 품질, 기술 측면에서 진정한 리더로 변모시키는 등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모터스포츠, 안전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고, 로보틱스와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같은 새로운 분야로도 진출했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오는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에 참가해 대표로 '100주년 기념상'을 수상하고, K.C 크레인 오토모티브 뉴스 대표와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정의선 회장은 "혁신은 인류를 지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고객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를 위한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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